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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 총장사태 전말

서해대에 무슨 일이 생겼나? 서해대를 운영하고 있는 군산기독학원이 최근 이용승 총장을 직위해제하면서 군산사회 안팎의 여론의 주시는 물론 그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8-22 08:58:47 2012.08.22 08:58:47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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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산 금성리 땅 수만 평도 ‘수상한 거래’ 의혹제기 익산노회, 이사 수 책정 문제 불만 현 이사회에 불참 검찰, 교계인사 등 관련자 대거 소환조사…조만간 수사결과 나올 듯 서해대에 무슨 일이 생겼나?   서해대를 운영하고 있는 군산기독학원이 최근 이용승 총장을 직위해제하면서 군산사회 안팎의 여론의 주시는 물론 그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남장로회가 남긴 유산인 서해대는 1999년 3월 군산노회가 오랜 법정싸움 끝에 승소,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서해대는 익산노회와 군산노회 간 복잡한 지분관계, 이해다툼 등으로 이사장과 총장(또는 학장) 등의 잇단 낙마사태를 겪어야 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내부와 외부 세력간 결탁과 대립 등으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군산기독학원은 왜 갈등하나   1999년 호남기독학원에서 분리된 서해대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 군산노회로 운영권이 넘겨진 뒤 군산기독학원으로 새롭게 탄생됐다.   재단설립 초기에는 군산노회가 주도적인 운영을 했으나 몇 년 후 예장 군산노회가 '익산과 군산노회'로 각각 나뉘어지면서 서해대를 운영하는 세력들간 갈등을 예고했다. 이들 노회는 기독학원 설립이후 수 년 동안 이사장과 이사들의 배분문제를 합리적으로 운영, 정상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기본수익재산의 미확보와 정관변경 등의 문제로 거의 정상화 단계에서 갈등국면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해대는 군산과 익산 노회간 갈등 등은 물론 일부 교계인사 등의 잇단 민원제기로 교과부의 직접적인 지도감독을 받아야 하는, 이른 바 '문제 학교법인'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2009년 7월부터 문제가 된 군산기독학원에 임시이사를 파송, 관리하는 체제로 변했다. 제1기 임시이사 체제는 교과부로부터 파견, 선임됐고 지난해 7월까지 임기를 마쳤다.   이후 이들 임시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됐으나 5개월간의 공백사태를 거쳐 지난해 12월 제2기 임시이사 체제가 시작된 것이다.   # 문제가 지분의 실상은   여기에다 기본수익재산 이외에도 익산과 군산노회의 군산기독학원에 대한 지분 문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문제가 된 지분은 당초 예장(통합) 군산노회가 교회의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군산과 익산노회로 각각 분리되면서 양측의 경쟁과 대립사태로 이어졌다. 특히 군산기독학원의 운영주체인 이사배분에 있어 교회의 규모가 큰 익산노회가 9명의 이사 추천권을 가진 반면 군산노회는 6명을 갖게 되는 등 총 15명의 이사체제로 출범한 것.   그러나 군산기독학원문제가 어느 정도로 안정단계로 가는 길목에서 기본 수익재산 문제로 교과부(사학분쟁조정위)에 의한 임시이사 체제로 변하면서 이사 수(數) 문제가 또 다시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말 제2기 임시이사 체제가 본격화됐지만 교세가 다소 큰 익산노회가 이에 강력히 반발, 임시이사체제는 불협화음 속에 가동된 것이다.   익산노회는 교과부에서 제시한 6명 이사 추천 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이사 추천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어 반쪽짜리 임시이사체제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현 임시이사 체제는 군산노회 추천 이사와 교과부 추천이사 등 모두 9명으로만 이뤄진 것이다. 한편 문제가 된 교과부의 안(임시이사 체제)은 군산노회 소속 추천 이사 6명을 비롯 익산노회 추천 이사 6명, 교과부 추천 이사 3명 등 모두 15명의 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서해대의 보이지 않는 손'등장 = 익산 및 군산노회의 갈등이 증폭되는 것도 문제지만 군산노회와 긴밀한 관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인사가 등장하면서 군산기독학원의 갈등사태가 증폭되고 있다.   #군산기독학원의 숨은 실력자 A씨의 등장-군산노회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사립학교법인문제의 전문가로 알려진 A씨가 수 년 전부터 군산기독학원 문제에 깊숙이 뛰어들면서 그의 입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학교 안팎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는 본래 전주권에서 활동하던 인사로 과거 학교법인에서 근무하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가진 인사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그는 군산 D교회에 연을 맺고 안수집사로 자리 잡았고 군산노회와 추천한 이사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지닐 정도로 활동해와 군산기독학원의 숨은 실력자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교계와 학교 안팎에서는 A씨가 군산기독학원의 운영에 깊은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영향력을 극대화할 경우 학교 인수 등 학교운영에 직․간접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A씨가 군산노회에 대한 작업을 끝내고 익산노회에 대한 공략에 나섰다는 말도 떠돌고 있어 향후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A씨의 과거 행적을 알고 있는 익산노회는 그의 개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임시이사 거부는 물론 법적인 문제제기를 할 것을 알려지면서 서해대 운영권 문제는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총장 직위해제사태의 원인은 A씨의 입김설(?)-최근 몇 년 사이에 서해대 총장이 거푸 낙마한 배경에 대해 A씨의 움직임과 무관한 일이 아니라고 보는 여론도 차츰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임기가 얼마 안된 이용승 총장이 최근 갑작스럽게 이사회에서 직위해제돼 온갖 소문이 무성한 상태다.   이 총장이 이에 반발, 법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법원은 현 이사진의 손을 들어줘 이 총장의 반발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이용승 총장은 향후 어떻게 될까-이 총장이 사표를 내지 않는 한 애매한 총장 공백사태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서해대 문제에 정통한 인사의 진단이다.   군산기독학원의 정관에 따르면 총장을 해임하려면 전체 이사(15명)의 2/3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 임시이사의 구성상(정관변경에 관계없더라도) 교과부 이사들이 전부 찬성한다 하더라도 익산노회 추천 이사가 없는 상태에선 이 규정을 충족시킬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내부에선 직위해제기간이 지나면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총장의 직위해제를 추진한 측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사립학교법을 위반, 거의 공무원과 비슷한 금고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교원이 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금성리 임야 및 논 13만2000여㎡'=  A씨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옥산면 소재'금성리 임야 및 논(13만2000여㎡)' 때문이다.   이 땅은 호남기독학원이 오랜 법정다툼으로 현재 군산기독학원(또는 예장 군산노회)에 서해대 운영권을 넘겼지만 줄기차게 20여년간 서해대의 발전 공로의 대가를 요구해왔다는 것이다. 이 땅은 매입 당시부터 많은 논란을 야기, 서해대 분란의 씨앗으로 작용해왔다.   학교이전부지용으로 매입을 했지만 캠퍼스 이전으로 적합지 않은 용지여서 온갖 추측성 말들이 나왔지만 군산의 개발 붐으로 상당한 수익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당시 이사회 등이 호남기독학원에서 이 부지를 되찾아 오지 않아 지금은 제3자의 소유로 변해 버린 것이다.   이에 따라 군산기독학원은 파견된 이사회와 함께 교비로 산 땅을 되찾아와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당시 이사장은 법정다툼을 벌여도 쉽지 않다는 판단아래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수사… 관련자 잇단 소환 조사-수십억원대를 호가하는 이 부지가 호남기독학원을 거쳐 헐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A씨가 대표로 있던 H 영농법인으로 넘긴 것이다.   이 부지는 A씨가 전주권의 한 저축은행으로부터 50여억원을 담보로 받아 빚을 갚지 않아 경매돼 다른 영농조합법인이 이를 낙찰받은 상황이다.   이에 군산노회의 한 목회자가 이를 검찰에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들을 비롯한 노회 고위 관계자와 관련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어 조만간 수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과정에서 A씨가 서해대 인수에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 드러나고 있는데다 군산 및 익산노회의 일부 인사들도 조사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의 한 인사는 "군산노회와 군산기독학원에는 이미 이 인사의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하고 있는 만큼 서해대 운영주체는 가변적인 내용이 많다"면서 뜻있는 시민들과 교계인사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물론 학교법인은 구입하는데 일반 부동산과 달리, 이사회 결의는 물론 교직원 등 학교구성원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한편 미국 남장로교 선교회는 1909년 군산영명학교(현재의 서해대)를 설립했으나 1963년 당시 문교부가 외국인 명의로 학교재단을 운영할 수 없도록 함에 따라 호남기독학원에 학교운영권을 위탁했었다. 예장 군산노회가 이에 불만을 갖고 1974년 전문대로 전환한 서해대 운영을 놓고 당시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 승소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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