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외교관 역할 톡톡 군산출신 문정현(배영고 1년) 군이 일본학생을 집으로 초청,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가정의 생활모습을 소개하고 군산근대역사유적지와 새만금을 안내해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현 군이 재학 중인 학교법인 정읍배영학원(이사장 김기주) 배영고(교장 이춘호)는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고 적응력을 높이고자 일본과 1994년 자매결연을 맺고 지금까지 교류해 왔다. 이에 일본 지바현 야찌오 쇼인중․고 교사 3명과 학생 14명이 한국을 방문,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새만금을 비롯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내장산, 동학혁명 유적지, 전주 한옥마을 등을 돌아봤다. 정현 군은 “짧은 영어와 일본어, 우리말과 몸짓을 섞어서 마음을 전달하고자 해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간단한 몸짓과 눈빛만으로도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 신기했다”고 한다. 또 “일본과 오랜 역사를 함께해 온 군산의 도시 특성을 일본인 친구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 함께 새만금을 둘러보고 군산의 근대역사박물관과 진포해양테마공원을 비롯한 관광지를 둘러보며 저 자신이 살고있는 군산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돼 뜻 깊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근 독도를 둘러싸고 한일 국제관계가 살얼음판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번 홈스테이를 통해 차세대 주자인 우리들이 서로를 보다 이해하고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현 군은 또 “비록 닷새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정을 나누게 돼 헤어짐이 아쉬웠다”면서 “일본인 뿐 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집으로 초청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군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문단장인 오다 고타로 교사는 “이번 국제교류를 통해 무더운 날씨에 일본 학생들이 한국문화를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학부모님께 깊이 감사한다”며 “이번 한국 방문은 귀중한 체험이 됐다”고 말했다. 교류에 참여한 쇼인학교 한국어 강사인 교포2세 김명화 교사는 “꿈에 그리던 아버지 고향인 한국을 방문해 한국 문화 체험에 직접 참여하게 돼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토타야마 리호(고 2년)양은 “무더운 날씨에도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 친구 정현이와 부모님이 생겼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