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최동수(생물학과) 교수가 아열대 벼인 부도의 유전자를 분석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용유전자가 다수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다. 최 교수는 충북대 이이 교수와 함께 인디카계열인 아열대 벼 부도의 유전자를 분석할 결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용 유전자가 다수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부도는 우기에 벼 마디가 빨리 자라 물 위로 잎이 올라와서 이삭을 맺는 데 지장을 받지 않는 아열대성 벼로 연구 결과 침수에도 생존할 수 있는 침수 저항성 유전자인 ‘Sub1A’와 마디 성장을 촉진시켜 벼가 물에 잠기지 않게 하는 침수 회피성 유전자인 ‘Snorkel1’, ‘Snorkel2’ 등 침수 적응성 유전자 3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Hd3a’ 등 벼의 이삭이 나오는 출수기를 조절할 수 있는 개화 유전자 10종과 수확 전 이삭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를 억제할 수 있는 유전자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도의 유용 유전자를 우리나라 벼에 도입할 경우 지구온난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품종벼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기후 온난화로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나라 전역이 아열대화해 국지성 호우와 수확기의 고온지속현상 등을 유발함으로써 벼농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의 재배 조건에 최적화돼 있는 부도의 특징을 우리나라의 고품질, 고생산성 벼에 도입해 새로운 벼 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기후 변화에도 고품질 쌀의 안정된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