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가 재미있어요. 퀴즈대회 도전은 소소한 기쁨이 되구요. 결과가 어찌됐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도전하니 아이들이 엄마인 저를 자랑스러워하네요.” 퀴즈를 유난히 좋아하고 퀴즈에 푹 빠져 지내는 고영실(41) 군산대 기획평가팀장이 최근 KBS 1 TV ‘퀴즈 대한민국’ 심기일전편에서 최후 1인에 다시 올라 화제다. 이번 심기일전편은 지난해 출연자 중 최종 라운드에 1인으로 남았지만 아쉽게도 퀴즈영웅 은 되지 못한 출연자 6명이 모여 재도전하는 기회로 지난 24일 오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됐다. 고 팀장은 지난 해 9월 ‘최후의 1인’에 올랐지만 퀴즈영웅에는 오르지 못해 심기일전편에 다시 출연, 상금을 1900만원 적립했다가 아깝게 놓친 것. 중앙여고와 전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교육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1997년 군산교육청에서 근무하다 2002년 군산대로 자리를 옮겼다. 군산대 총무과와 기획평가과, 교수커리어지원센터, 인문대학·공과대학 행정실 등 주요 부서를 거치며 뛰어난 업무 역량을 발휘해 온 그녀. 2008년엔 ‘인재 개발 우수기관 인증제’를 추진해 호남권 대학 최초로 인증 획득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군산대 총장상을, 2011년에는 고등교육통계 시행 우수기관 선정과 관련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 팀장의 가족은 모두 퀴즈마니아로 퀴즈가 이들의 취미거리이자 의사소통의 창구이기도 하다. 평소 각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모든 퀴즈를 시청해오던 고 팀장은 우연한 기회에 지난해 여름 전북지역예선에 참여해 200여명의 참가자 중 덜컥 예심을 통과, 본선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해 최후의 1인이 됐었다. 그리고 이번 심기일전 편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가볍게 최후 1인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퀴즈영웅에서 또 고배를 마셨다. 고 팀장은 “마지막 문제가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문제의 문맥 전체흐름을 파악하지 않고 그리스라는 한 단어에 집중하다가 맞추지 못했다”면서 “인생 역시 전체흐름을 잘 파악하고 멋진 그림을 그리고자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한 고 팀장은 “세상의 모든 활자체는 배울점이 있다”면서 “각종 유명 일간지와 월간지는 물론, 지역신문, 생활정보지 하다못해 라면봉지 뒷면에도 배울게 수두룩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나와 직접 관련이 있는 일이 아니더라도 세상사에 관심을 가지고 역사와 국내 정서는 물론 국제동향을 살피고, 특히 지역현안에 관심을 갖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고 팀장은 어떻게 해서 퀴즈박사님이 됐을까. 그녀는 우선 수년간 매일 아침 신문을 정독했으며, 꾸준히 독서를 하면서 자녀들과 지식을 나누고, 직접 가상 문제를 만들기도 했다. 고 팀장은 “앞으로 우리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참가하길 바란다. 젊은이들은 패기로, 중장년층은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직접 도전할 것”을 강력 추천했다. 고영실 팀장이 권하는 퀴즈 박사 되는 법 4가지 1. 퀴즈 프로그램을 많이(즐겁게) 시청한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흥미 있게 습득할 수 있다. 2. 일간지를 매일 아침 정독하고 모르는 단어는 적어둔다. 사설을 주의 깊게 읽으면 그날 그날의 이슈와 다양한 시사 용어를 알 수 있다. 3. 분야별 관련 서적을 많이 읽는다. 과학·스포츠·경제 등 관련 서적을 최대한 찾아 읽어보고 부족한 분야는 백과사전을 통해 지식을 습득한다. 4. 퀴즈 문제를 자신이 직접 만들어 본다. 신문과 책 등을 통해 습득한 용어를 중심으로 예상문제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