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내에서 토광묘와 옹관묘 등 2-3세기 무렵 주구묘(周溝墓)가 발굴돼 화제다. 20일 군산대박물관(관장 박영철)은 지난해 11월부터 대학내 음악관 서쪽 산 정상부에 분포하는 ‘미룡동 말무덤’을 발굴조사한 결과, 그 내부에 토광묘와 옹관묘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무덤은 주구를 기준으로 지름 25m가량이며, 토광묘는 자연암반층을 다듬고 벽면에 소형 석재를 사용해 덧댄 형태와 단순 토광묘 형태가 공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옹관묘는 항아리 2개의 주둥이 부분을 맞대어 놓은 이른바 합구식(合口式)으로 밝혀졌다. 또한 유물로는 주구 내부와 토광묘 내부에서 다양한 형태의 토기류와 따비, 손칼 등의 철기류가 출토됐다. 토기류 중에는 둥근 바닥에 목이 짧은 항아리인 원저단경호(圓底短頸壺)와 바리 모양 발형(鉢形)토기, 완(사발) 등이 있으며 목이 없는 특이 형태도 함께 발견됐다. 조사단은 “아직 발굴 중이라 무덤의 정확한 형태와 배치 양상 등은 추후 조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