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박물관(관장 박영철) ‘마한 무덤군 발굴현장 설명회’가 22일 열렸다. 마한 무덤군은 지난해 11월부터 군산대가 자체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해 발굴한 것. 이번 발굴조사 설명회는 앞서 확인된 10여기의 무덤 중 1기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발굴 조사 결과 이 무덤군은 무덤 주변에 주구를 파내어 묘역을 구획하고 그 내부에 7~8기의 개별무덤을 안치한 다장묘로 확인됐다. 개별 무덤은 자연암반층 또는 석비레층을 다듬은 후 벽면에 소형의 석재를 사용해 덧댄 형태와 자연암반층을 정지해 그대로 사용한 형태의 것이 있었다. 또한 별도의 묘광을 파지 않고 안치한 합구식옹관묘도 함께 공존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이날 주구 내부와 토광묘의 내부에서 다양한 형태의 토기류와 따비, 손칼 등의 철기류가 출토됐다. 출토된 토기들 대부분은 현재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특이한 형태로 비교자료가 없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2~3세기대의 것으로 보여진다는 게 군산대 측의 설명이다. 박영철 군산대 박물관장은 “이번에 조사된 형태의 무덤은 아직까지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마한의 대표적인 묘제로 알려진 분구묘나 주구묘보다 이전 시기의 마한분묘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발굴이 향후 마한의 분묘 연구에 있어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