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올해 고작 9명 입학…신도시와 대조 이뤄 한 때 지역의 대표적인 학교로 손꼽히던 원도심 초등학교들이 인구유출에 따른 학생 수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도심의 대표적인 학교로는 군산초와 금광초, 남초, 중앙초, 서초 등. 중앙로에 자리한 군산초의 경우 올해 신입생이 22명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고작 10명만이 입학했다. 이러다보니 전체 학급수가 7반(학년당 1학급씩, 4학년 2학급)으로 전체 학생수는 120여명에 그치고 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약 11명 수준이다. 원도심의 다른 학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금광초는 지난해 27명에 이어 올해는 38명에 그쳤다. 전체 학생 수도 200명을 약간 웃돌고 있다. 이 학교는 20~30년전 만해도 전교생이 2000명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학교였다. 또 남초는 올해 신입생이 16명, 중앙초는 25명에 불과하다. 특히 서초는 전교생이 80명 안팎이다. 올해에는 지난해 13명보다 더 적은 9명만이 입학했다. 1~6학년을 통틀어 학급 수도 6학급 뿐이다. 반면 신도시 학교는 사정이 원도심과 크게 다르다. 푸른솔초는 올해 신입생이 187명이 입학해 전체 학생수가 1000여명에 달한다. 또 지곡초와 진포초는 각각 130명과 187명으로 원도심과 큰 대조를 이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20여명으로 원도심보다 많다. 따라서 원도심의 대표적인 5개 학교의 올해 전체 신입생 수(110명)가 신도시지역 한 학교의 신입생 수(지곡초 130명)보다 적은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원도심의 학생수 부족은 학생과 교사간 친밀감이 늘어나는 등 장점은 있 지만 학생들이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 기회에서 멀어질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이처럼 원도심 학생 수가 부족한 것은 인구 유출에 따른 공동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원도심은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인근 학교와의 통․폐합 등이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이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 통·폐합 등 구조조정은 지역민(동문)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몇 년 전 공동화 현상 해소를 위해 군산초의 통․폐합 문제가 제기됐으나 동문들의 반발로 무산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과소 학급은 통폐합에 따른 구조조정이 대안이 될 수 있으나 군산초 사례에서 알듯이 동문들의 반발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