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진 군산초 교장이 최근 ‘시작은 미약하였으나’라는 자서전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8월 정년퇴임하는 노 교장은 그동안 성원해주고 도와주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이 같은 책을 집필하게 됐다. 노 교장은 “지나온 시절을 돌아볼 때 물려받은 눈에 재물은 없었지만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참 많았다”며 “글로서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 교장은 자서전에 6.25전쟁이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만 9살부터 군산교대를 졸업할 때까지 14년 동안 머물렀던 구세군후생원에서의 생활 그리고 교직자로서 살아온 삶, 가족과 함께했던 소중한 일, 과거 틈틈이 썼던 일기 등을 담았다. 또한 부록으로 노성진의 비전 유언장, 노씨의 뿌리를 찾아서, 그간 활동내역 등 다양한 스토리를 그려냈고 134장의 사진을 곁들여 흥미를 더했다. 노 교장은 “전쟁고아였지만 세상에서 용케도 살아남아 오늘까지 살아온 것은 타인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기적이란 생각이 든다”며 “그동안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그리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 말씀이 내 삶에서 이뤄진 것 같아 세상 어디에도 비길 데 없이 행복하다”며 “이 책이 자녀들에게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지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교장은 자서전 판매 수익금을 ‘구세군형제장학회’ 설립 장학기금으로 적립, 어린 시절 받았던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노 교장은 군산초, 남중, 상고, 군산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1974년 4월 교직에 몸을 담았으며, 그동안 군산교육청 및 무주교육청 장학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