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교육지원청이 농촌 지역 등에 방치되고 있는 폐교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평초를 예절학교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상평초는 지난 1949년 7학급으로 개교했다가 학생 수 감소로 지난 2008년 옥구초로 통폐합, 6년째 문이 닫혀 있는 상태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옥구향교와 연계한 예절 등 체험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군산교육지원청의 복안이다. 이에 군산교육지원청은 상평초를 리모델링 해 예절실과 다도 체험실 등을 갖추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예절학교) 가능성을 두고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리모델링 공사만 6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건비와 프로그램 개발비 등 운영비 마련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군산교육지원청은 2015년 본예산에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군산교육청의 이 같은 움직임에 주민과 학부모들은 일단 찬성하는 분위기다. 오늘날 사회에서 학생들의 기본적인 도덕과 예절이 실종되고 있는 만큼 건강한 윤리의식 회복을 위해 (예절학교 등)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익산이나 경주 등 타 지역에서는 폐교를 활용해 예절체험관 등을 운영,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학부모 김미영(38)씨는 “폐교를 흉물로 방치할 게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예절학교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한 교육관계자는 “폐교시설 등을 활용해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인성교육은 물론 폐교시설에 대한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두 마리를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