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는 군산지역 옛 도심권 초등학교에 대한 통폐합 논란이 수 년째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뾰족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군산초를 비롯해 서초, 중앙초, 남초, 풍문초, 금광초 등 옛 도심권 6개 학교 상당수가 매년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해의 경우에도 군산초는 신입생이 22명, 서초 9명, 금광초 38명, 남초 16명, 중앙초 25명 등에 불과했다. 이들 학교는 반경 500m안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이들 초등학교 학생 수가 부족한 것은 옛 도심 인구유출에 따른 공동화 현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천광역시나 충북도와 마찬가지로 옛 도심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통합 또는 이전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하거나 지역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옛 도심을 살리겠다며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학교를 없애려 하기보다는 특색있는 학교로 만들어 가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사실 이 같은 논란은 수 년전부터 시작돼왔으나 일부 초등학교의 학교 이전을 묻는 설문 조사 결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공전(空轉)중이다. 이전에 따른 학생들의 통학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 새로운 묘안을 찾아내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옛 도심 초등학교 한 곳을 수송동으로 개축 이전하고, 그 이전에 따른 학생들의 통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교육청 등이 통학버스를 적극 지원해야한다는 것이 대표적. 또 인근의 한 곳을 혁신학교로 지정해 옛 도심 일대의 침체된 교육여건을 개선해야한다는 구상도 포함돼 있다. 혁신학교란 주입식이 아닌 창의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성을 주고 각종 예산을 지원해주는 학교를 일컫는다. 따라서 이런 구도가 이뤄지면 옛 도심 초등학교 한 곳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더라도 통학버스 지원으로 학생들의 통학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전 대상 초등학교의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혁신학교 등 희망하는 곳에 전학시킬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침체된 옛 도심권 상권 회복에도 적 잖은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옛 도심에 6개 초등 학교가 곳곳에 있다보니 학교정화구역에 묶여 건물주들이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 등 도심 공동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해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최인정 의원은 학생과 학교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옛 도심 한 곳을 이전하면 근교의 한 곳을 혁신학교로 지정하고, 스쿨버스는 당연 전학을 가는 학생들에게 배려해야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최 의원은 학교 이전이 성사되면 상권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학교 이전으로 정화구역이 해제된다면 원도심의 상권이 상생의 길에 들어설 것이며 학교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의 주차문제 등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전학교 자리엔 청소년 진로체험체험관 및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교육과 고민을 함께하는 종합지원센터 등 청소년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서도 옳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