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교육

[기획]시민과 함께하는 군산학(2)

3. ‘학제간 통섭학’으로서의 군산학 정립 및 군산학 총서 개발 군산학의 정립 및 군산학 총서 개발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군산학’이라는 용어의 개념적 실체부터 살펴보는 게 순서일 듯싶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4-12-03 11:03:21 2014.12.03 11:03:21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지난 11월24일(제1148호) 8면 "왜 군산을 알아야 하는가? 또 왜 군산학인가!(上)"에 이어서 연재합니다. 이 자료집은 2014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임.(NRF-2014S1A6A2040139)       왜 군산을 알아야 하는가? 또 왜 군산학인가!           공종구 교수(군산대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3. ‘학제간 통섭학’으로서의 군산학 정립 및 군산학 총서 개발 군산학의 정립 및 군산학 총서 개발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군산학’이라는 용어의 개념적 실체부터 살펴보는 게 순서일 듯싶다. 군산학,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말 그대로 군산학은 군산에 대한, 혹은 군산에 관한 학문을 말한다. 그러니까 군산을 학문의 대상으로 삼는 학문이 바로 군산학인 셈이다. 이렇게 정의하면 군산학의 정의가 말끔하게 봉합되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사정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왜 그러한가? 무엇보다 먼저 군산학의 대상으로 동원되는 군산의 실체부터가 단순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군산에 접근하는 학문의 수준과 기준을 어디에다 설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까지 개입되면 군산학의 실체를 정의하는 문제는 최종적인 기의가 끊임없이 유예되는 산종의 해체적 운명으로부터 피할 길이 도저히 없어 보인다. 그렇게 물고 늘어져서는, ‘정의 자체 말고 정의내릴 수 없는 대상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말처럼, 군산학의 개념적 실체를 정의하는 작업은 백년하청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파국과 난경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 원점으로 돌아가 범박한 수준에서 정의를 내리는 일이다. 하여, 군산학은 ‘군산에 관한 총체적인 실상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학문이다’는 명제 정도로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두루춘풍일 듯싶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역은 국가의 변방이나 주변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독자적인 작동 원리와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소우주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한국의 역사 서술과 교육은 지역이 지닌 그러한 가치와 특성에 대한 섬세한 배려나 고려가 없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국민 국가 중심의 틀 속에 갇혀 있어 왔다.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한 흐름은 이제는 바뀌어야 하고 최근 들어 의미 있는 전환과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학제간 통섭학으로서의 군산학을 정립하고 군산학 총서를 개발해야 한다는 당위와 정당성 또한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문제의식에 바탕을 두고서 이루어지는 학제간 통섭학으로서의 군산학 정립 및 군산학 총서 개발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권력의 분산’이라는 점에서도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남은 문제는 구체적으로 학제간 통섭학으로서의 군산학 정립 및 군산학 총서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먼저 군산의 역사적 실상을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성격으로 인해 군산학의 정립 및 군산학 총서 개발에는 정치·경제, 사회·역사, 문화·예술 등 각 부문 전문 연구자들의 협업이 전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습자들의 수월성을 위해 군산학 총서는 세 단계 정도의 위계-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및 일반 시민-로 구분하여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작업이 소기의 생산적인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 작업을 전담할 기구 구성(가칭: 군산학 정립 및 군산학 총서 개발 연구 위원회) 및 그에 따른 군산시의 행·재정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작업과 관련하여 좋은 모델이 될 만한 성과로는 인천문화재단이 기획한 ‘문화의 길’ 총서를 들 수 있다. 4. ‘지역의 통합 교과목’으로서의 군산학의 개설 및 확산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다. 옛말 그른 것 하나도 없다. 아무리 많은 품과 공을 들여 완성도 높은 군산학 및 교재를 개발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에 관심을 가져줄 학습자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작업은 도로무공이 되고 만다. ‘노출증의 발칙한 육체’는 ‘관음증의 음험한 시선’을 통해서 완성되는 법이고, ‘금기’는 ‘위반’을 통해서 완성되는 법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군산학과 군산학 총서는 그것을 소비하는 학습자의 학습 및 독자의 독서 행위를 통해서 완성되는 법이다. 그러면 구체적인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군산시나 군산문화원 또는 군산시립도서관과 같은 공신력 높은 기관이 주체가 되어 ‘군산바로알기운동’이나 ‘군산시민독서진흥운동’ 차원의 ‘군산시민권장도서목록’을 만들어 그 목록에 군산학 총서를 포함시켜 각급 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각급 학교에서 지역의 통합 교과목으로 군산학을 개설하게 하는 방법이다. 5. 모든 시민의 문화/역사 해설사 되기 군산시민인문강좌를 통해 군산학 강의를 시작한 지 3년째로 접어든다. 강의에 참석하는 청중들을 보면서 매번 한 가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강의에 참석하는 청중들이 바뀌지 않고 거의 그대로라는 점이다. 이럴 경우 강의를 하는 강사나 강의를 듣는 청중 모두가 피차 민망하여 맥이 풀리고 시들할 수밖에 없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바람으로는 군산학 강좌를 모든 군산 시민들이 들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모든 군산 시민들이 문화/역사 해설사 수준의 군산 전문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청소년들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많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문자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여기 를 클릭해주세요.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