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8% 차지…대인관계, 일탈 및 비행 순 군산지역 청소년들이 가장 큰 고민은 학업과 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군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초·중·고생 등 1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담 분석에서 드러났다. 상담결과에 따르면 학업 및 진로가 38%(4710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인관계 34%(4210명), 일탈 및 비행 11%(1396)명), 정신건강 5%(694), 성격 5%(634), 가족 3%(377명), 컴퓨터 및 인터넷 2%(225명), 성(性) 1%(169명), 생활습관·외모(84명)순으로 조사됐다. 심리적으로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이 상담에는 초등학생 2090명, 중학생 4852명, 고등학생 3428명, 근로 및 무직 청소년 940명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진로 체험 활동 및 진로탐색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게 청소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 청소년 상담가는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크고, 취업 여건도 열악해지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며 “단순 진로 교육 및 견학이 아니라 각 분야에 대해 생생하게 알 수 있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역량을 키워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해마다 청소년들이 대인관계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과 함께 대인관계 향상 프로그램을 각 학교마다 활발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청소년들은 실제 고민이 생겼을 때 혼자서 해결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이번 상담과 별개로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 간 초중고 학생 789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상담 요구 분석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무려 67.8%가 이같이 답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음악 감상이나 노래방, 운동, 친구를 만나 (고민을)푼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고민에 대해 상담을 하게 된다면 ‘누구와 하고 싶냐’는 물음에 부모가 13.9%로 많았고 상담사는 12.5%를 차지했다. 특히 상담 시 상대방이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문제에 들어주고 따뜻하게 이해해줬으면 한다(67.8%)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적극적으로 해결해줬으면 한다(36.7%), 스스로 해결하도록 이끌어줬으면 한다(27.1%) 답변이 뒤를 이었다. 김진호 군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은 “청소년들의 고민들을 토대로 상담 및 교육 등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에 두려워하지 않고 건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