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은 지난 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재단 주요 목적사업에 대한 개선방안과 재단 세입·세출예산 편성, 전년도 사업 결산 승인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사회에서는 향후 군산의 교육발전 방향과 매년 우수 중학생 인재 유출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이에 대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2014년 군산시의회 행정사무조사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처리됐다. 또한, 올해 재단 사업에 대해서는 재원이 부족하여 긴축예산으로 편성하고 그동안 재단 운영상 미흡한 부분까지 총망라하여 재도약을 위한 노력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번 안건에서 군산 글로벌리더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에 대한 개선 사항이 가장 눈에 띤다. 아카데미는 우수중학생의 타 지역 유출방지와 고등학생 인재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2007년 7월 개강 후 매년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학교장 추천 우수학생들이 금·토 저녁 4시간씩 국영수와 논술, 과학탐구 수업 등을 위주로 진행해 왔다. 올해 개선 내용에 따르면 책임관은 학교장에서 재단 사무국장(인재양성과장)으로, 학사담당은 강사 겸직 없이 교원 자격을 갖춘 교사로 채용한다. 앞으로 우수학생들도 당초 240명에서 190명으로 50명 정도 축소하고 반 편성도 총 7개반으로 운영하게 된다. 학생 선발은 1, 2학기로 나누어 모집하되 학교장 2배수 추천 후 시험을 통해 선발키로 하여 학생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학기별 종강때까지 참여 동기에 자긍심을 갖도록 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3명의 현직교사가 수업에 참여했지만, 올해부터 학원 전문 강사로만 구성할 계획이다. 중도 포기자와 결석 학생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업 시간을 일부 조정(토요일 오후 13:30~)하고 접근성 불편 해소를 위해 전북외국어고등학교까지 통학버스가 운행되며 학부모 모니터링제, 입시 정보 자료 우편발송, 많은 학생들이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토요 공개강좌를 개설·운영하기로 했다. 토요 강좌는 사전 고등학교 수요조사를 거쳐 통합형 논술과 중위권 학생들을 위한 수능 대비 컨설팅, 수시대비 면접요령, 대학별 입시요강 집중 분석 등 입시 관련 내용과 최근 발표된, 대학 입시에 인성평가제가 도입될 것을 대비하여 인성 주제도 함께 추진된다. 이 외에도 성취도 평가를 위해 참가학생 대상 모의고사 시험을 실시하고 학생 희망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한편, 앞서 제시된 개선안은 지난달 20일 학교 관계자와 군산시, 교육청, 재단 임원 등으로 ‘아카데미 운영 자문단’을 구성하고 회의를 가졌으며 주요 개선 의견을 종합한 내용으로 학교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다. 또한, 재단의 가용재원이 부족해 올해에는 지난해 재단사업 집행액 17억 원보다 5억7000만 원이 적은 11억3000여만 원으로 편성하고 재단 출연금이 확보되는 대로 고교 학력향상사업을 하반기에 추가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재단 운영상 드러난 감사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회계절차를 철저히 이행하고 기부금에 대한 사용 승인 등 공익법인 업무와 관련된 사항은 교육청과 협의하여 이행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안건에서는 재단 해산 시 잔여재산에 대한 귀속 주체를 교육부 유권해석에 따라 ‘군산시에 귀속한다’라는 내용으로 정관 개정이 처리됐다. 또한, 교육관련 사업에 시의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방안을 적극 반영하여 군산교육에 대한 행복 지수를 더욱 높여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문동신 이사장은 “재단 설립이후 그동안 재단에서 추진한 사업을 통해 우리시 교육환경이 바뀌고 새로운 동력원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개선했다”며 “인재양성과 보편적 교육사업이 서로 균형을 이루도록 재단과 군산시가 보완적 관계로 교육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