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고등학교(교장 송일섭)는 2일 오전 9시 학교 강당에서 신입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행복한 학교를 위한 꿈과 열정의 입학식’이란 주제로 입학식을 가졌다. 공연과 재미있는 강연, 선포식 등으로 구성된 군산고 입학식은 보통 국민의례와 축사로 진행되는 입학식과는 다르다는 후문이다. 이날 입학식은 군산법원 근처 구두병원 김성기 사장의 멋진 색소폰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그는 공연 후 어려운 환경에서도 봉사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자신의 경험을 신입생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늦깎이 학생 변희우(69)씨는 가조익천고 2학년에 재학중으로 가정 형편 때문에 배움의 길을 접어야만 했던 사연과 늦깎이 고등학생으로서 손자뻘 학생들과의 좌충우돌 학교생활을 전했다. 이와 함께 입시 컨설턴트의 특강과 도교육청 장학사의 강연이 이어졌다. 컨설턴트 엄명종씨는 신입생이 자신의 적성과 잠재력을 파악해 대학 입시를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3개년 진로 설계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서 진행한 최순삼 도교육청 장학사의 ‘학교폭력 예방 및 인권존중’에 대한 강연 뒤에는 전교생, 학부모, 교사 대표가 학교폭력 근절, 행복한 학교를 위한 공동선언문 선포식을 가졌다. 송일섭 교장은 “일률적으로 행해지는 입학식에서 벗어나 신입생에게 꿈과 열정이 가득한 입학식을 마련했다”며 “최고의 인성과 학력을 자랑하는 학생, 나아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고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과 최첨단 교육시설에서 학력뿐만 아니라 동아리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이 알려지면서 해마다 군산지역에서 일반고 평준화 1지망 경쟁률이 3:1을 넘는 등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