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여기 이상한 곤충이 많~이 있어요” 7일 숲체험, 담임교사의 인솔 아래 숲 체험도우미의 설명을 듣는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끄고 숲속을 탐방하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숲 체험은 획일적인 수업에서 벗어나 산을 오르고 체험을 함으로서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이 자라고 자연에 대해 친근함을 조성한다. 흡사 소풍같은 체험활동은 학생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 최고이다. 고사리 손의 학생들은 진달래를 만져 보고, 커다란 나뭇잎을 머리에 쓰면서 까르르 웃는다. 최유빈(6년)양은 “벌도 많고 가시에 긁힐 뻔 했지만 진달래꽃을 크림과 같이 맛있는 과자에 발라 먹어 보고 꽝꽝나무, 피톤치드 등 생소한 용어를 공부해 유익했다”고 말했다. 함자겸(6년)양은 “체험을 하면서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학교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좋다”고 자랑했다. 양유리 교사는 “수업이라고 책상에 앉아서 칠판을 보며 진행하는 틀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면 오히려 아이들이 책에서 익힌 내용보다 훨씬 습득력이 빠르다”고 전했다. 문향금 교장은 “아이들의 동심을 일깨워 줄 다양한 숲 체험은 나운초 어린이들의 마음도 맑고 순수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나운초는 동심의 꽃을 피우기 위해 매주 금요일 아침 전교생 대상 동요부르기, 경제 수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 교장은 “학교는 열정적인 선생님들이 너무 많다.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한다”면서 “누구나 오고 싶고 사랑,꿈이 가득한 학교만들기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심애녹 교사 미니인터뷰 나운초등학교는 학교 주변을 월명공원이 둘러싸고 있는 청정 환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색 사업으로는 월명산 숲 체험, 경제교육, 밝은 소리 고운 소리 동요부르기를 열죠. 특히 숲 체험은 학생․학부모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체험활동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앉아서 듣는 수업보다 걷고, 체험하고, 음미하는 활동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숲 체험은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라는 선생님들의 고민에서 탄생해 숲 해설가 들과 선생님들의 야외수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교생들은 숲 체험을 통해 곤충을 보고, 꽃내음을 맡고, 흙길을 걷는 등 자연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지요. 물론 우당탕 넘어지고 흙이 옷에 묻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금방 훌훌 털고 일어나죠. 숲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치매와 스트레스 같은 질병을 치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데 나운초 아이들도 그 효과를 톡톡히 느끼고 있어 보람찹니다. 김민우 군 미니인터뷰 “열심히 일하는 자원봉사자가 돼 이웃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유난히 장난끼가 많고 활발한 김민우(6년)군은 나운초 6학년의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청소 시간, 김 군은 6학년 세 교실을 종횡무진하며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인맥 쌓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활발한 성격처럼 김 군은 ‘똑 부러지게’ 꿈을 향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1학년 때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소외된 이웃과 장애인들을 도왔기 때문이다. ‘포돌이’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친형을 따라하고 싶었던 김 군은 “엄마. 나도 저거 해 볼래”하며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4학년때 남빛봉사단과 함께 장애인들에게 공부, 요리를 가르치고, 6학년이 된 지금까지 패트롤맘 학교폭력 순찰, 쓰레기줍기, 연탄 나르기 등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김 군은 “어릴적 호기심에 한 봉사활동이 지금 제 장래희망이 돼 기분이 좋아요. 지금까지는 말썽꾸러기였지만 앞으로는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봉사자가 되도록 공부하겠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