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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초 이전 여론조사 결과에 달렸다

군산초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향후 여론조사 결과가 이전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5-04-29 09:20:43 2015.04.29 09:20:4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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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초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향후 여론조사 결과가 이전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찬반 양측의 입장차가 뚜렷한 만큼 향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군산초 이전 문제가 급물살을, 또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지난달 27일 월명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도교육청의 군산초 이전 신설 관련 설명회에서는 찬성과 반대 입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이 같은 여론조사가 주목을 받게 됐다. ◇찬성 ‘교육환경 개선’ 도교육청 이승일 행정과장은 군산초 이전 필요성에 대해 인근 초등학교중 군산초의 소규모화의 심각성을 그 예로 들었다. 현재 군산초는 학생 수 92명으로 향후 학구내 취학아동 수가 2016년 15명, 2017년 14명, 2018년 10명, 2019년 7명 등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경 1km내 위치한 4개 초등학교중 서초와 중앙초는 인근 아파트 건설 등으로 4년 후 70여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군산초는 50%, 금광초는 41%가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 이 과장은 “서초등학교와 중앙초등학교는 인근 지역 아파트 건설 등으로 4년 후 약 70여명이 각각 증가할 계획이지만 군산초의 경우는 50%, 금광초의 경우 4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내 초등학교 전체 저소득층 비율이 8.4%인데 반해 군산초는 49%로 지나치게 높을 뿐더러 학생 수가 100명 이하로 감소하게 되면 교육복지학교사업에서 내년부터 제외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찬성 측은 군산초의 발전 걸림돌로 상업시설이 다수로 주변 여건 열악, 근대역사벨트로 인한 관광객유입, 고령화 등을 들었다. 이날 참석한 월명동 주민은 “군산초의 주된 발전 걸림돌은 상업시설이 다수로 주변 여건이 열악하며 근대역사벨트로 인한 관광객유입으로 교통 혼잡을 야기한다”고 꼽았다. 군산초 주변은 학교주변 모텔, 노래방, 주점 등 상업시설의 밀집과 교통혼잡, 협소한 통학로로 인해 학생들이 등하교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군산초의 이전 계획이 성사된다면 교육복지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을 약속하며 통학버스 운영, 학군개방 등을 약속했다. 도교육청 측은 “군산초가 이전 신설된다면 2016학년도부터 2021년까지 교육복지학교사업대상으로 계속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존 재학생들은 인근 학교 중 자율 선택을 통해 원하는 학교로 옮길 수 있고, 이전 신설초 배치를 희망할 시 통학버스로 등하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군산초의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남겨진 부지를 교육문화시설로 활용하거나 근대역사도시와 연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 ‘학교 전통유지’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노성진 전 군산초 교장은 “군산초등학교는 100여년 전부터 지역민들과 역사를 함께해 온 학교다”라고 운을 떼며 “섣불리 학교를 이전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를 이전했을 시 수반되는 군산초 재학생들의 불편함을 꼬집었다. 그는 “거주지의 반경 2km 이내에 학교가 세워져 걸어서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에 학구가 설정돼 있고 학구에 따라 자녀들의 학교를 보내게끔 교육법이 제정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떤 법적 근거로 아이들이 현재의 위치에서 편안히 걸어 다니던 학교를 버리고 그 먼 곳까지 통학버스를 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한 학부모 역시 “지금 아이가 재학 중에 있는데 새로운 학교에 들어가서 얼마나 적응을 할 것이며 폭우 등의 악천후에 어린 자녀를 통학버스에 태워 보내야 하는 것을 어느 부모가 달가워하겠냐”며 뜻을 함께했다. 이어 “지난 2010년부터 원도심 활성화를 중심에 두고 군산초 이전에 대해 이미 짜인 각본대로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1945년부터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군산초가 이전한다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라는 입장인 것. 또 “군산초가 있다고 해서 원도심 일대의 상권에 지장이 있거나 발전이 늦어진다는 주장도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다”라고 맞섰다. ◇여론 조사 어떻게 진행되나 도교육청은 이달 중순에 신뢰성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군산초 학구 주민, 학부모, 졸업생 3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며 찬성이 과반이 넘으면 반대 수에 상관없이 이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군산초 이전여부는 학교구성원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물어 최종 결정할 계획이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만큼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인정 의원은 “대상은 300명이 아닌 1000여명 정도가 적당하다”라며 “보다 많은 대상을 통해 여론조사의 신빙성과 신뢰성을 얻어야 한다”고 전했다. 반대 측에서는 여론조사에 불응하는 입장이다. 설명회 참가자는 “졸업생, 학부모 등의 의견보다 지금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지 않느냐”며 반박했다. 이처럼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학교 내에서도 의견차가 뚜렷해 도교육청은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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