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학교에는 무심코 지나쳐버려서는 안될 소중한 문화재가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다. 전북의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학교는 어디일까? 바로 발산초등학교(교장 김근배)이다. 학교 뒤편으로 들어서면 발산리 5층 석탑, 발산리 석등 보물 2점과 시마타니 금고 국가등록문화재 1점, 도문화재(육각부도) 등 30여종의 보물급 유물들이 있다. 발산초에서는 학교 내에 있는 문화재에 대해 바로 알고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기르고자 매년 문화재 애호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역사・전통문화 예술 체험교육을 학교 특색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우리 지역문화유산과 근대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우리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있다. 발산초는 과거의 문화유산 교육 뿐만 아니라 미래지향 사고력 개발을 위한 컴퓨터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매주 목요일 7교시 발산초 컴퓨터실에서는 4~6학년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번 120분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사회봉사단과 함께하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 선정됐기 때문. 이 수업은 컴퓨터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통해 명령어 블록을 조립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이야기 하며 진행된다. 6학년 이현서 양은 “처음에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하는 게 매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해 보여줄 수 있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역사를 배우며 미래지향 사고력을 키우는 발산초는 ‘전통과 미래가 함께 나아가는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현서 양 발산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장 이현서(6년) 양은 리더쉽 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기를 갖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한다. 이 양의 특기는 악기 연주. 연주할 수 있는 악기의 종류만 해도 피아노, 가야금, 바이올린, 오카리나 등 다양하다. 일반인들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알토색소폰도 불 줄 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피아노를 제외한 오카리나 등 다른 악기는 학교 방과후 시간에 익혔다는 것이다. 이현서 양은 “알토색소폰, 가야금, 바이올린, 오카리나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연습중이다”로 전했다. 또한 이 양은 2학년부터 4학년까지 CBS합창단에서 소프라노로 활동하며 시 동요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도내 스포츠클럽에서 피구부문 혼성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음악과 운동을 좋아한다는 이 양은 학원에 다닌 적 없이 학교에서 모든 재능을 터득했다. 요즘 유행하는 사교육 열풍(?)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의 취미를 학교에서 키우고 있는 것. 어린 소녀는 “앞으로도 학교에서 다양한 수업을 열심히 듣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희 교사 발산초는 농촌 학교이지만 학생들의 잠재력과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행복을 키우는 창의・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특기와 꿈을 찾아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교생 방과후학교 무료수강 지원을 실시하고 있어요. 놀이체육, 미술, 바이올린, 밴드, 컴퓨터, 영어, 돌봄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요. 특히 밴드부는 지역내 초등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교육청이나 군산시 행사 등에 초청돼 연주를 할 정도로 그 실력이 우수합니다. 또 ‘기술로 사람과 음악을 가깝게 하자’는 목표로 삼성전자 창의개발팀과 함께 8주 동안 진행되는 잼잇 키즈(Jamit kids) 프로그램도 운영이 되지요. 누구나 쉽고 즐겁게 바이올린을 연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Jamit 앱세서리를 이용하여 자율적이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학생들이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어요. 발산초는 ‘나만의 악기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하고 흥미 있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심미적 정서 및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