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늘 덮고 누워/추위에 얼어붙은 보리는/풋풋한 보리로 거듭납니다//할아버지의 정성 어린 발자국/지난 자리 마디마디/무성하게 자랐습니다//푸르게 자란 보리는/황금 들판을 만들고/우리들의 가슴에서 가슴으로/풍성한 희망을 심어줍니다//지구가 아프다 안쓰럽게 외쳐도/꾹꾹 밟는 할아버지의 정성으로/작은 손길 하나하나/가슴의 희망을 품습니다//보리는 어떤 일에도 변하지 않고/꼭꼭 여며 가슴에 새기라고/은밀한 비밀처럼 자꾸만 속삭입니다 재단법인 군산환경사랑(이사장 박주향)이 주최한 2015 세계환경의 날 기념 제 14회 환경백일장에서 ‘보리밭’을 쓴 이채린(동원중 1․사진) 양이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4일 군산 군산꽁당보리축제장에서 진행된 백일장은 △초등부의 ‘노랑나비’, ‘지구가 아파요’ △중등부의 ‘보리밭’, ‘월명산 호수’ △고등부의 ‘풍경소리’와 ‘아름다운 군산’ △대학 일반부의 ‘봄비’와 ‘보릿고개’라는 시제로 진행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철규 시인은 “이날은 들녘의 보리 내음이 코를 찌를 듯 봄날임을 확인시켜주었으나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약간의 쌀쌀함까지 동반하여 어린이들의 고사리 손에 힘을 더 주게 만들었다”며, “글쓰기 노력의 결실을 한껏 발휘하느라 머리를 숙이고 원고지 한 칸 한 칸에 온갖 정성들을 쏟아 붇느라 수고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주향 이사장은 “ 환경백일장에 참석하시어 입상하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자연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환경백일장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지사상은 △김선미(구암동) △차계숙(미룡동)씨가, 전라북도교육감상에는 △김선영(군산중 2) △정유선(군산남중 1) △안효린(군산남고 1) △최유정(군산여고 1)양이 영예를 안았다. 새만금지방환경청장상에는 △이미선(미장동) △황정순(산북동) △정유정(조촌동)씨가, 군산교육지원청 교육장상에는 △임채민(전남 영광중 1) △박요한(금강중 1) △김은형(자양중 1) △정동화(군산중 3) △성혜련(서흥중 1) △정지우(동산중 1) △박소언(문창초 6) △송상원(문창초 6) △임채원(이리백제초 6) △이승민(신풍초 5)군 등이 선정됐다. 입상한 작품을 모아 단행본으로 펴낼 예정이며 시상식은 6월 5일 오후 4시 군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재)군산환경사랑 홈페이지(www.greengunsan.org)나 443-119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