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뒷문을 열면 월명공원으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자리하고 있다. 그야말로 아이들의 사계절 놀이터로 안성맞춤이다. 비록 주변에 큰 학원, 아파트단지, 오락 시설은 없지만 금광초 아이들은 부럽지 않다. 바로 군산금광초등학교(교장 주광순) 아이들의 모습이다. 학교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축구공을 차며 운동에 몰두하며, 교실에서는 문제집을 풀거나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금광초는 ‘책가방 없는 춘하추동(春夏秋冬)학교’를 실행하며 1주일 전체를 캠프, 현장학습 등을 추진하고 있다. 봄에는 봄 현장체험학습과 월명공원 꽃 구경, 여름은 물놀이 안전교육과 수영캠프 등을 전교생 대상으로 마련한다. 가을에는 가을 현장학습과 학생동아리 발표회 등 결실과 수확을 거두는 행사를, 겨울은 눈썰매 체험과 겨울철 우리 전통체험 등 말 그대로 ‘책가방을 가져오지 않아도 올 수 있는 학교’를 실현하고 있는 것. 학교 자체가 금광초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셈이다. 금광초는 ‘존중과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 공동체’를 목표로 아이들이 공동체 속에서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 중 하나는 일명 ‘칭찬 릴레이’. 칭찬 릴레이는 아이들 간 장점을 발견하고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교내 홈 페이지에 칭찬하고 싶은 친구의 이름과 칭찬 내용을 자유롭게 적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학년 오주영 군은 “절친한 친구가 있으면 컴퓨터에 이름을 밝히고 칭찬을 한다. 다음날 그 친구가 칭찬 글을 보면 나를 다시 칭찬해 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칭찬받은 학생은 자신감이 향상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후문이다. 한편 금광초는 올해 3월 전라북도 지정 혁신학교 선정, 원도심 학교 활성화 추진을 통해 가고싶은 학교와 행복한 교육공동체, 특색있는 교육 과정을 교직원 모두가 끊임없이 고민에 몰두하고 있다. 주광순 교장 금광초는 ‘존중과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 공동체’라는 교육목표 아래 배움이 즐거운 학교, 가르침이 보람된 학교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매일 “안녕하세요” 대신 “사랑합니다” 라는 인사를 주고받으며 사제 간 유대감이 넘치는 학교분위기 속 즐거운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죠. 학교에서 공부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학교와 다양한 체험활동이 많은 학교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인 1동아리 활동으로 창의적 체험동아리,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자율동아리, 교과동아리, 매주 토요일 열리는 토요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동아리에 참여함으로서 다양한 특기를 기르고 재미있는 학교, 오고싶은 학교를 학생 스스로 꾸려나가는 것이에요. 작지만 내실있는 학교 금광초. 오늘도 금광 공동체는 심기일전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답니다. 오주영 군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그을린 피부가 인상깊은 오주영(2년) 군은 어린 나이지만 동아리 활동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범생으로 통한다. 교내 키즈로빅(키즈+에어로빅)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 군은 지난해 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에어로빅 선수로 활동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열린 ‘2014 키즈로빅 대회 단체전’에서 세 번의 우승을 거두었다. 오주영 군은 “음악을 틀고 재미있게 연습했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직 2학년이지만 학교 생활이 무척 재미있다고 말하는 모습이 꽤 당차다. 좋아하는 운동이 축구라며 3학년 땐 축구부 동아리를 들고 싶다고 하는 오 군. “축구를 할 때 공을 ‘뻥’차는 쾌감이 재밌어요. 형 누나들과 축구게임을 하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3학년이 되면 축구동아리에 꼭 들어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오 군은 “학교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있어서 해 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며 “6학년 큰형이 될 때까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 보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