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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우리학교⑩-군산남초등학교

푸르름이 짙어가는 군산남초등학교(교장 이수홍) 교정을 들어서면 사방에서 들려오는 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5-06-10 16:46:43 2015.06.10 16:46:4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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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이 짙어가는 군산남초등학교(교장 이수홍) 교정을 들어서면 사방에서 들려오는 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각반 교실, 음악실, 교정 벤치, 방과후 교실 등에서 연주되는 오카리나, 리코더, 하모니카를 비롯한 밴드부의 악기연주까지 음악 세상이 열리기 때문이다. 50여년간 야구부로 명성을 떨치며 수많은 야구스타의 등용문이 된 군산남초. 이전의 군산남초는 강하고 남성적인 야구선수 느낌이었다면, 지금의 남초는 스포츠와 문화예술교육이 조화롭게 접목돼 있는 모습이다. 학생들의 체육활동 뿐 아니라 심미적인 감성을 유도하려는 것. 특히 청아한 소리를 내는 오카리나 수업은 감수성을 일깨우며 인기 수업으로 우뚝 서고 있다. 오카리나 수업은 외부 강사를 초빙해 매주 수요일 전 교직원을 교육을 먼저 실시한 후, 매일 아침 8시 20분~50분 사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오카리나 악단’을 연다. 이수홍 교장은 “아침을 여는 오카리나 연주로 아이들의 심성이 한결 고와진다”며 “특히 전교생 1인 1악기 연주로 개개인의 감성을 일깨우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저학년과 고학년 간 지식과 나이를 아우르는 우정을 공유하는 군산남초. 그 노력 중 하나는 일명 ‘한글해득프로그램-한글 팡팡’. 한글 팡팡은 1,2학년 중 한글을 모르거나 미처 다 알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5,6학년 학생들이 매주 화,목 한글을 가르치는 과외 활동이다. 학생들은 일일 선생님으로 나서서 ‘ㄱ,ㄴ,ㄷ,ㄹ’같은 기본 단어에서부터 ‘안녕, 안녕하세요’ 같은 인사말, ‘잘 먹었습니다’ 등의 회화를 가르치곤 한다. 한글공부와 더불어 또래 언니, 오빠들과 터 놓고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는 덤. 1학년 홍수빈 양은 “(언니, 오빠들에게)수업받는 것은 재미있다. 인사말을 쓰는 것이 어렵지만 열심히 배워볼 것”이라고 전했다. 5학년 박요한 군은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이지만 나 또한 동생들의 눈높이에서 고민거리나 학교생활에 대해 바라보게 된다. 한글 팡팡은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글을 모르는 동생들을 헤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교사 남초등학교는 ‘감(感)성을 깨우는 문화예술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해 기초․기본학력 신장,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강화와 야구부 수련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흔히들 남초등학교를 생각하면 유명한 야구부를 먼저 떠올려요. 하지만 새로운 교육방향으로 오감이 조화로운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창의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건강한 정서를 함양하는 예능교육 실시’를 위해 1인 1악기(오카리나) 연주 기능 기르기와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주 1회 국악 교육, 방과후 음악교육을 진행하죠. 두 번째로 ‘문화예술 체험기회 확대’를 위해 전교생들과 함께 예술의전당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음악회, 뮤지컬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직접 손을 이용해 악기를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대를 보고 들으며 감수성을 길러나가는 것이에요. 또한 최근 학생들은 교내 독서대회를 통해 책 읽는 습관과 독서에 대한 흥미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어서 학생들의 성취감은 물론, 교사들도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김동빈 군 남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장 김동빈(6년) 군은 교내 야구선수로도 활약 중이다. 투수와 삼수를 맡고 있는 김 군은 야구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 소년체전 도 대표에 출전한 김동빈 군은 “패배가 마음에 걸린다”며 “대회에서 아쉽게 졌다. 그래도 함께 힘을 모아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부모님,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 군은 전교어린이회장 활동을 하며 공약을 클리어하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매주 금요일 아침마다 12명의 임원들과 회의를 한다”는 김 군은 “다양한 건의사항이 나오는데 특히 공약인 ‘폭력없는 학교, 깨끗한 학교, 욕 안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중점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지만 학교운영에 대한 뚜렷한 목표와 야구선수로서의 열정을 지닌 김 군.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당찬 마음가짐 덕에 김 군은 회장단과 선수생활 두 마리 토끼를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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