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것은 종이, 까만 건 글씨’ 빽빽한 글이 읽히지 않는 독자들에게 핵심만 추려 만든 동영상 한 편은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관공서나 기업 등을 비롯해 각종 SNS나 자기 소개까지, 요즘은 동영상을 다루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에 유튜브가 1분에 3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오는 기록을 세우며 바야흐로 미디어 시대를 증명하고 있다. 군산에도 각종 미디어 회사, 영상제작 단체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와중에 청소년들이 미래 영상 유망주를 꿈꾸며 활동하는 동아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 영상동아리’. 영상동아리는 청소년인권, 이성, 진학문제 등을 주제로 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열 명 남짓한 학생들은 각종 영상 미디어물 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역할과 기술을 익혀 방송에 대한 참 의미를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간단한 UCC 제작을 통해 전문 영상이 아니더라도 방송영상 기술 관련 전반적인 이론을 습득한다. 창단년도는 지난해 10월. 아직 1기이지만 영상이론을 배우려는 의지는 여느 전문가 못지않다. 영상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PD, 촬영감독 등을 장래희망으로 여기는 친구들도 꽤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멘토는 군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상창작단 ‘큐오브이’. 학생들은 큐오브이의 조언 아래 다큐멘터리영상기획, 영상구성안 작성, HD카메라장비 및 특수카메라 촬영, HD 영상편집, SNS채널입로딩 및 영상제출품 제작에 몰입한다. 동아리 운영시간은 월 4회. 2회는 수업, 사진촬영 등 공식적인 일정이라면 남은 2회는 동아리 회원간 친목도모, 여가 등 비교적 자유롭다. 타 동아리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일정이다. 임수빈(군산여상 3) 양은 “타 동아리에 비해 활동이 여유롭지만 영상을 제작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초기 멤버들도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 전문기술보다는 미디어에 얼마나 관심과 열정이 많은지를 최우선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상제작을 하면서 친구들과 우정이 돈독해진다는 에피소드도 설명했다. 수빈양은 “활동 중 또래들의 주된 고민, 장래희망 등을 묻는 3분짜리 영상을 제작했다. 친구들이 이성문제, 학업문제 등을 자신있게 얘기하다가 뒤늦게 발견한 카메라를 보고 ‘지금 영상 찍고있는 거냐’며 버럭 소리를 지른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금세 카메라를 의식하며 성심성의껏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 배윤빈(군산고 2) 군은 “페이스 북에 우리가 만든 영상이 올라왔다. 수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공유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동아리 모든 친구들이 미디어, 영상제작 활동으로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