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청소년연합 댄스동아리는 총 6팀. 학교동아리까지 더하면 20팀을 넘긴다. 이들은 은파 거리공연, 청소년어울마당, 학교축제 등에 초청돼 군산 곳곳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중 청소년문화의집 댄스동아리 ‘나나’가 있다. 나나는 2010년 결성돼 현재 두희진(18), 손현지(19), 이숙민(18), 류승희(18) 양이 소속돼 있다. 나나라는 이름은 한자인 奈(어찌나 나) 娜(아리따울 나)의 합성어로 ‘(춤을 추는 모습이)어찌나 아름다운지’ 라는 뜻을 지닌다. 지금껏 초대받은 무대도 다양하다. 올해만 해도 제1회 군산청소년문화제(4월 18일), 군산고 축제(5월 12일), 난타마당 축하공연(5월 16일), 케이 팝 댄스페스티벌 공연(5월 30일), 군산기계공고 축제(7월 16일), 나포길벗공동체 작은음악회(7월 18일)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기억에 남은 공연은 ‘나포길벗공동체 작은음악회’라는 학생들. 손현지 양은 “지난달 18일 참여했던 나포길벗공동체 작은음악회에서 무대를 끝내고 그곳에 계신 지체장애인 분들과 선생님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받았다”며 “몸은 불편하시지만 누구보다 크게 호응 해주셔서 뭉클했고, 가슴 속에서 뜨거운 힘이 났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한 번의 무대를 완벽히 마무리하기 위해 하루 5시간 연습한다. 꺼진 불도 다시 보듯 이미 숙지한 부분도 세 네 번 되짚고 넘어간다. 두희진 양은 “연습시간은 평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다. 모두들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집에서 자신의 파트를 연습한 뒤 다음날 다 같이 모여서 동작을 다듬는다” 라고 말했다. 특히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는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이숙민 양은 “행사의 계절 여름이지만 찜통 더위속에서는 움직이는 것 조차 힘들어서 연습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부상의 위험도 피할 수 없다. 안무를 연습할 때면 무릎이 까지거나 멍이 드는 부상을 당할 때도 많다. 류승희 양은 “무릎을 바닥에 꿇는 동작을 연습하다가 무릎에 피가 났다”며 “하지만 미처 치료할 새도 없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상처가 오랫동안 멍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바로 팀워크. 학생들은 나나를 ‘의리와 팀워크로 똘똘 뭉친 댄스팀’라고 지칭하며 마음을 다진다. 손현지 양은 “동아리를 함으로서 행사참여도 중요하지만 친구들 간의 우정, 추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기에 동아리를 통해 하는 것은 가장 큰 교훈이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 역시 팀워크를 다져 ‘심기일전’ 하는 것. 두희진 양은 “군산지역에서 청소년 댄스동아리 하면 ‘나나’가 떠오를 수 있도록 팀원들과 심기일전해 땀흘리며 연습에 매진하겠다”라며 “지금껏 5년을 달려온 것처럼 50년 뒤에도 끈끈한 우정을 이어나가는 나나가 되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