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대표하는 기자단으로서 관심을 갖고 열심히 발로 뛸래요” 청소년자치연구소 ‘청소년 옴부즈퍼슨(Aspect)’ 기자단 김가은(18) 양의 다짐이다. 청소년 옴부즈퍼슨 팀명은 ‘보이는 사실 뿐만 아니라 알려져 있지 않은 부분을 파고들어 진실을 전달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옴부즈퍼슨 기자단은 5월 9일 24명의 군여고, 중앙여고, 중앙고, 회현중, 전북외고 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기자를 모집했다.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조성’ 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청소년 스스로가 지역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도록 기자학교를 병행해 지역사회 문제를 언론에 알리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기사를 쓰기 위한 사전 교육은 필수. 교육내용은 청소년이 사회에 참여한 사례, 기사쓰기의 기본 개념과 종류, 글로 소통하는 방법 등이 있다. 6월 한달간 교육을 받고 7월부터는 기사를 쓰는 실전에 나서는 것. 유효찬(17) 군은 “이번 교육으로 옴부즈퍼슨이라는 생소한 개념에 대해 알게 됐으며, 청소년들의 참여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고민해 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자료조사와 취재, 홍보 등 모든 과정 전반을 청소년들이 직접 구성해 간다. 학생들은 8월 둘째 주까지 매주 정치사회, 문화, 교육, 경제 총 4개의 분과로 나눠 열띤 회의를 진행한다. 주된 화제는 ‘롯데아웃렛 군산 유치’나 ‘군산지역 실버 존의 실태’와 같은 사회적 이슈부터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 추진 재개’처럼 청소년 시선에 와 닿는 사항까지 다양하다. 자료 조사를 위해 시청이나 경찰서 같은 기관에 전화, 인터뷰를 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설문 조사를 한다. 학교별로 제각각인 스케줄과 폭염 더위 탓에 다같이 활동하기는 쉽지 않다. 학생들은 “기사를 마감하는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지윤(18) 양은 “학교가 성산, 회현에 있는 친구들은 시간을 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일이다. 하지만 멀리 있는 친구들은 글을 쓰거나 오타 교정을 보는 방식으로 다같이 심기일전한다”고 밝혔다. 지금은 운동할 시간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 체육활동 활성화’라는 주제로 논의 중이다. 의무 야간 자율학습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신예지(18) 양은 “옴부즈퍼슨 기자단 학생들이 노력한 만큼 각자가 원한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라며 “우리의 노력이 동아리 목표처럼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참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학생들. 꾸준한 노력 덕분인지 9월부터는 도내 한 일간지에 ‘전라북도청소년기자단(가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지속적인 취재와 공유를 통해 청소년들도 지역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