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화의집 ‘사랑나눔봉사단’은 나포면 소재 나포길벗공동체에서 3달 간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은 어르신의 말동무가 되어 드리고 시설 청소부로 활약했으며 윷놀이, 딱지치기 등 다양한 놀잇거리를 마련한다. 동아리는 회장 김민서(17), 부회장 김솔(17), 서기 김일이(17), 최건호(16), 장진영(16), 김선영(15), 김민진(13), 김태혁(13), 박이삭(13), 최정호(13), 김민규(12)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령대는 12세부터 17세. 또래들이 모인 동아리인 만큼 열의도 뛰어나 봉사활동을 시키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사랑나눔봉사단은 매달 첫째 주 회의를 통해 역할을 분담하고, 봉사를 통해 배울 점을 하나씩 찾아나간다. 스스럼없이 참여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인 만큼 학생들은 동아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다 간다. 누구도 공부로는 가르쳐줄 수 없는 이웃, 친구들을 향해 나눔의 손길을 먼저 건넬 줄 아는 미덕을 배우는 것이다. 김민서(17) 양은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했을 때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어울림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장애인들의 말동무를 하기가 어려웠지만 그분들이 우리에게 먼저 웃어주시고 다가와 주셔서 서로 마음을 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솔(17) 양 역시 “봉사와 성찰의 시간을 통해 내 자신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봉사를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됐고,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버렸다.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스스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 줄 수 있게 된 것이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피아노, 우쿨렐레로 재능 기부에도 앞장서며 시설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드는 데에도 일등 공신 역할을 다하고 있다.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박이삭(13) 양은 “악기를 배운 시간은 짧지만 연주를 들어주는 분들께서 환호와 화답을 아끼지 않으셔서 봉사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김태혁(13) 군은 “봉사활동은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눌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 된다”며 “서툰 솜씨지만 내 연주를 듣고 ‘고맙다’, ‘감사하다’ 등 칭찬을 아끼시지 않는 분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고 전했다. 동아리라는 공동체 속에서 나눔을 통해 주변을 돕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사랑나눔봉사단. 학생들은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일원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