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동, 미장동 등 신도심이 발달하면서 지역내 학교 학생 수 양극화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수십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내 구도심 일부 초등학교들이 신도심 발달에 따른 도심 공동화와 현대식 학교건물, 학습환경에 밀려 해마다 전교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 16일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100년 전통을 가진 군산초등학교는 매년 전교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군산초 전교생 수는 지난 2014년 118명, 2015년 92명, 2016년(예비 신입생 포함) 6학급 71명의 전교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1907년에 개교해 오랜 전통을 지닌 중앙초등학교도 학생 수 감소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앙초교는 지난 2014년 159명에서 2015년 150명, 2016년 131여 명으로 감소 추세다. 서초등학교는 2016년 6학급 65명의 전교생이 예상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군산초 이전신설 관련 설명회에서 '향후 구도심 학구내 취학아동 수는 신도심 과밀화 등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점차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반해 2012년 수송동에 개교한 아리울초등학교는 개교 당시 32학급이었으나 지난 2013년 38학급, 2014년 41학급, 2015년 43학급으로 매년 학생 수가 늘었다. 전교생 수는 2013년 1,096명, 2014년 1,172명, 2015년 1,230명, 2016년 1,296명에 육박하며 서초등학교보다 20배 정도 많다. 아파트․상가 밀집지에 위치한 서해초등학교도 매년 신입생 수용에 진땀을 빼고 있다. 서해초교는 2014년 전교생 1,216명에서 2015년 1,147명, 2016년 1,098여 명으로 전교생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입학 시즌만 되면 1지망 0순위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또다른 아파트단지 내 학교인 진포초는 2014년 1,073명, 2015년 1,079명, 2016년 1,031명의 전교생을 기록한 상태다. 도심 내 위치한 아리울․서해․진포초 3개교의 2015년 기준 학급 수는 학년당 6~8반 정도로, 군산초․중앙초․서초등학교의 학급이 통상 1~2반을 웃도는 것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신도심으로 몰리는 이러한 현상은 가칭 산들초, 군산초 등 도심 내 학교 이전신설 논의와 생활권 형성, 아파트 입주 가속화와 일부 학부모들의 신설학교 선호현상 등 복합적인 이유에 따라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 수집이 빠른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대형아웃렛 입점 등으로 조촌동 인근이 핫플레이스 학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학부모 박모(45)씨는 "현재 과밀화된 신도심 학교들은 체육대회나 축제가 열릴 때마다 운동장, 강당 등 시설에 학생들을 수용할 수 없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반면 구도심 학교는 인구감소, 건물 노후화, 학습환경 열악이 겹치며 해마다 학생 수가 줄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수송․미장동 일대와 나운․지곡동으로 인구가 몰리면서 자연스레 구도심 지역 학생은 줄고 신도시의 학생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