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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

2016학년도부터 군산지역 16개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됐지만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시선이 뚜렷하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6-03-14 09:38:45 2016.03.14 09:38:45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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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학년도부터 군산지역 16개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됐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토론, 실습, 실험,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시행하는 제도다. 그러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시선은 뚜렷하다.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학교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와 성적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자유학기제 찬성 측은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다’는 것과 ‘경험을 통해 값진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중학교 교사는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학생들의 직업에 대한 관심이 괄목할 만큼 늘었다”며 “앉아서 하는 공부에서 벗어나 몸으로 부딪혀 보고, 체험하는 경험이 훗날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시험이 끝나면 사라지는 지식이 아니라 가슴으로 배워 가는 진짜 공부가 학생들의 삶 속에 빛을 발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마을가게(자유학기제에 참여하는 자영업체) 자영업자 A씨는 “직업체험으로 아이들이 사회에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일과 삶의 스토리를 경청하며 다양한 활동으로 끼를 배워 나가는 과정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했다. 반면 자유학기제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역으로 사교육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한 학부모는 “교육부가 올해 자유학기제를 고입 전형에 연결시키려 하는데, 이렇게 되면 전형에 대비하기 위해 학부모들 사이에 불꽃 튀는 사교육 신경전이 벌어지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대로 제공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점으로 제기된다. 도시보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농촌, 도서지역 중학교는 멘토링 활동 자체가 쉽지 않다. 한 청소년 활동가는 “자유학기제의 취지는 좋지만 마을가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촌지역 중학교는 도시지역 학생들에 비해 멘토링의 범위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마을가게가 부족하다고 매번 학생들이 도심으로 원거리 이동을 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밖에 “학교에서 일일이 케어하지 못해 PC방, 노래방 등으로 새는 학생들이 발생할 수 있다”와 “시험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업에 손을 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결국 16개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하는 자유학기제에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대안책을 찾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군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은 올해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에 대비해 지난해 ‘열리고 프로젝트’ 시범운영을 신청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마을가게와 학교, 학교와 기관들을 매칭하는 작업을 사전 실시했다”며 “사전 준비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체험이 진로교육의 일부분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학교와 소통, 협력하면서 문제점이 있으면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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