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월명초등학교가 보금자리인 송풍동을 떠나 수송동에 새 둥지를 튼다. 신축이전 부지는 ‘수송동 885-2번지’로, 2019년 3월 개교 예정이다. 도교육청 측은 14일 열린 신축이전 계획 설명회에서 “월명초는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 노후화된 시설 등으로 교육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전 사유를 설명했다. 신도심 이전에 따른 학생 인구 감소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월명초의 학생 수는 2017년 61명, 2018년 57명, 2019년 58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할 전망이다. 2015년 전교생이 83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대비 2020년 학생 수는 33.7%(28명) 줄어든다. 월명초 반경 1km 내 문화초(0.55km), 금광초(1.1km) 등이 밀집돼 있어 학생 수 감소로 여유 교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총 287억원이 투자되는 월명초 신축이전은 36학급 1,014명 규모(병설유치원 포함)로 조성된다. 수송동 이전부지는 오는 8월부터 설계용역 및 시설공사를 진행하며, 송풍동 현 부지는 향후 교육시설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근의 문화․금광초교는 학생 유입에 대비해 시설개보수 및 특별실 등을 증축,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게 된다. 월명초가 이전함에 따라 학생들은 인근 2개 학교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원거리 통학을 희망하는 학생 수에 따라 통학버스 혹은 택시도 운행된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이전과 관련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학부모는 "내년에 입학하는 자녀가 있는데 학교에서 신입생을 받을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피드백을 말해 주지 않아 어느 학교를 지원해야 될 지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지금 아이가 재학 중인데 새로운 학교에 들어가 얼마나 적응을 할 것이며, 적응하더라도 원거리에 보내는 마음이 마냥 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앙초등학교 운영위원회는 이전에 찬성하고 있다. 다만 이전하는 학교명은 기존의 '월명초등학교'로 사용해야 되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결국 도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학운위,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학교 이전에 따른 세부적인 의견을 수렴해 이를 이전에 적용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축이전은 학생 수 감소로 존폐 위기에서 100년 이상 존치 가능한 학교로 발전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송동 일대 과밀학급 발생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