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도초 야미도분교에 외발 자전거 3대 기증 <신시도초 야미도분교 학생들이 외발 자전거를 선물받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임해주, 김성범, 김동현 군> 신시도초 야미도분교 전교생이 23일 외발 자전거를 선물받고 모처럼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선물을 준 주인공은 바로 한국외발자전거협회(KUF)와 KUF 안산클럽, 그리고 수원 수성초교에 재학 중인 이유민 학생. 자전거를 선물받은 전교생은 3학년 임해주, 4학년 김성범, 5학년 김동연 군. 신시도초 야미도분교 아이들은 3월부터 매주 목요일 8회에 걸친 외발 자전거 수업을 실시해 왔다. 도서 학교 특성상 낙후된 시설과 교육 인프라 부족, 자전거 교육은 그야말로 힘들었다. 지탱할 수 있는 난간이 없어 넘어질 뻔한 해프닝도 종종 발생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수업에 임했다. 푹푹 빠지는 모래바닥, 움푹 패인 웅덩이를 자칭 ‘블랙 홀 144호’라 부르며 흙을 메워 다지고, 자전거에 다시 올라 연습 삼매경에 빠졌다. 서로가 같은 학교 친구이자 선․후배, 이웃인 아이들은 때묻지 않은 동심으로 연습을 거듭했고, 그 결과 외발자전거를 한 대씩 선물받았다. 아이들은 2주에 한 번 수업 시간에만 탈 수 있었던 외발 자전거를 선물받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저 아이들에게 ‘신기하게 생긴 자전거’, ‘서커스 아저씨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외발 자전거는 이제 교통 수단이자 놀이 기구가 됐다. 선물을 받고 누구보다 신이 난 신시도초 야미도 분교 어린이들. 악조건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외발 자전거를 습득한 결과 거둔 결실이다. 5학년 김동연 군은 “수업시간에만 탈 수 있었던 자전거를 선물로 받게 돼 뛸 듯이 기뻤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외발자전거 김재인 강사는 “2주에 한번 수업 시간에만 탔던 자전거를 아이들에게 ‘이제 매일 탈 수 있다’고 말하니 ‘우와’하며 환호성을 터뜨렸다”며 “자전거를 보내 주신 분들이 그 순간 지으셨을 환한 미소를, 야미도분교 아이들의 얼굴에서 대신 보았다”며 고마워 했다. 평생 잊지 못할 외발 자전거를 선물받은 섬 마을 어린이들은 파란 하늘 아래 섬 구석구석을 무대로 지금도 땀 흘려 페달을 구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