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회원 상호간 친목도모를 넘어 모교와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모범적인 단체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75년의 역사와 2만 여명의 동문을 배출한 군산상고 총동문회 박성현(76) 회장의 각오다. 박 회장은 지난달 2일 서울어린이회관 려움웨딩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출 됐다. 박성현 회장은 “그동안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모교와 고향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동문 화합과 단결에 최우선의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최근 총동문회 사태와 관련해서 “총동문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선배는 후배를 사랑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는 '禮'를 바탕으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일부 동문의 분열된 모습으로 현재 안타까운 상황에 있고 이로 인해 막중한 책임감 역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향후 부끄럽지 않은 동문회장이 되고자 노력 할 것”이라며 “동문 모두가 군산상고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박 회장은 모교발전기금 기부를 비롯해 기숙사 설림당 건립 우수학생 및 우수교사 해외연수, 운동장 인조잔디조성, 총동문회 장학재단 설립, 야구후원의 밤, 총동문회 명부 발간, 6·25 참전 학도의용군 충혼탑 설립기금 조성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와함께 총동문회가족 체육대회, 총동문 골프대회 및 수련회, 졸업생 신규 동문 입회식, 장학금 지급, 야구부 지원 등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은 새 임원진을 확대 재개편해 동문회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향후 2년간 총동문회와 학교 발전을 위한 중점 사업도 발표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6.25참전 학도의용군 충혼탑 건립 ▲모교 역사박물관 건립 ▲동문회관 건립 ▲모교 인문고 전환 추진 ▲야구부 특별지원 대책 ▲장학사업 확대 ▲각 지역동문회 활성화 등이다. 박 회장은 부산 동아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군산상고 총동문 장학재단 이사장과 (주)한국두성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군산상고 총동문회의 역사는 1990년 4월 1일부터 제1회 김판순 동문의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이종덕(2회), 김길준(9회), 고석정(11회), 신찬수(10회), 박성현(15회)으로 이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