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개교하는 가칭 은파중학교(이하 은파중) 이전 신설이 난관을 거듭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8월 19일 ‘2016년도 수시1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은파중학교 신설은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내 놓았기 때문이다. 설립 수요가 미비하고 대규모 신규 개발이 없기 때문에 학교 신설은 어렵다는 이유다. 사실 그동안 지곡동 333번지 일원 은파중 설립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1월 18일 전라북도 도의회 교육위를 통과한 뒤 연달아 제동이 걸렸던 것. 지난해 12월 열린 교육부 재정투융자심사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은 뒤 올해 4월 18일 열린 2016년도 교육부 정기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도 심의가 통과되지 못했다. ‘부적정’ 의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내용의 안건을 제시했다는 게 통과되지 못한 주 원인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신설’이 아닌 ‘이전신설안’을 제출했지만 지난달 열린 중앙투자심사에서 설립 수요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부적정 판정을 받게 됐다. 교육부에서는 이와 함께 은파중 이전신설을 ‘적정 규모 육성사업(통폐합 3~4교)’으로 추진할 것을 권장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지곡동 학부모들은 우려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이 일대 중학교 아이들의 경우 학교 부족으로 군중, 남중 등으로 등교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상당수 어린이들이 불편을 감수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학부모 B씨는 “중학교 부족으로 매년 6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며 “아이들을 위해 중학교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인정 도의원은 “하루 빨리 학교가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이전 대상 학교로는 공립 학교인 동산중학교가 유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