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중턱에 자리잡은 학교에는 백여년된 커다란 향나무가 자연스러운 교문이 되어줍니다. “어청도에서는 중국 산동성의 새벽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면서요?” “군산에서 72km, 중국 산동성에서 350km 떨어져 있습니다. 군산에서 우는 닭소리도 안들리던데요…” 하면서 웃으시던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서쪽의 끝자락인 작은 섬 어청도에 있는 어청도초등학교는 학생수 9명의 미니학교입니다. 그렇지만 골프장에 영어실까지 부족함이 없이 좋은 시설을 갖춘 어청도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은 오늘도 파도소리와 합창을 하며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신운섭 ‘서해의 끝자락 어청도초등학교 中’ 군산 어청도초, 술산초, 발산초, 폐교 어청도초 연도분교가 도교육청 ‘전북의 아름다운 학교 106’에 선정됐다. 아름다운학교 106은 김판용 교장, 서영주 교사와 신운섭 전 교장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도내 유․초․중․고교 106곳을 방문해 직접 찍은 사진과 글을 전라북도교육청 공식 SNS에 게재한 시리즈물이다. 술산초, 발산초, 어청도초는 신운섭 전 교장이, 폐교 어청도초 연도분교는 서영주 교사가 담당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아름다운학교 106’에 참여하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는 폐교부터 아이들의 웃음꽃이 올망졸망 피는 학교, 그곳의 모든 이야기를 간직한 고목이 자리한 학교들의 모습을 따뜻한 색감과 사계절의 풍광을 담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작지만 정감 있는 모습의 학교들을 글로 쓰고 사진으로 담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폐교가 된 곳도, 적은 학생들이 있는 학교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 곁에 남아 있음을 시리즈물을 통해 보이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의 아름다운 학교 106에는 김제금구초, 장수초, 무주 동초교(폐교) 등 도내 106곳의 학교 및 폐교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