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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폐교 건물 활용 방안 ‘오리무중’

“아이들이 오간 지가 언제인지…참 썰렁하네요” 회현면 주민 이 모(56)씨는 사람의 손길이 닿은 지 오래된 용화초교 건물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고 말한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7-01-19 09:02:24 2017.01.19 09:02:2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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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오간 지가 언제인지…참 썰렁하네요” 회현면 주민 이 모(56)씨는 사람의 손길이 닿은 지 오래된 용화초교 건물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고 말한다. 학생들의 웃음 소리가 끊긴 폐교는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 씨는 “학교가 폐허로 전락하는 모습을 바라보자니 왠지 허전하다”고 했다. 군산지역 일부 폐교가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바로 상평초와 용화초등학교가 이 같은 사례에 해당된다. 군산지역 6개 폐교 중(2017년 1월 기준) 4곳은 노인요양병원, 음식점, 자동차 운전학원 등 민간에 의해 새단장했지만 이 두 학교의 경우 예외다. 바로 지난 2015년 김승환 교육감이 추진한 ‘2015년도 폐교재산활용 및 관리계획’에 의해서다. 당시 김 교육감은 폐교부지를 단순히 매각하거나 대여하기보다는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폐교를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 생태체험관 등으로 활용하고 도내 폐교재산에 대해선 교육기관 설립 등 장래 행정수요에 대비해 자체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그 일환으로 당시 상평초는 옥구향교와 연계한 체험학습 시설로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군산교육청은 상평초 8개 교실 중 4개 교실을 리모델링해 예절실, 다도체험실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을 수립했다. 군산시의 지원을 받아 상평초 예절학교에 강사를 파견해 예절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천연잔디가 깔린 용화초는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방침을 내 놨다. 건물의 활용 방안은 마땅히 정해지 않았다. 다만 이곳의 일부 교실을 창고로 개방해 학습에 쓰는 농기구(호미, 삽 등) 등을 저장할 뿐이다. 2019년부터 지곡동 새 둥지로 이전하는 군산초등학교도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이 없다. 중앙로 1가에 위치한 군산초 부지는 청소년 진로체험관 또는 문화공간, 유스호스텔, 근대문화도시와 연계한 관광시설 등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지만 활용 방안은 미정. 교육청 관계자는 “군산초교 부지 활용방안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관계 기관이 폐교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노후화된 폐교는 인적이 끊긴 상태로 우범 지대로까지 전락할 수 있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옥구읍 주민 김모(48)씨는 “인성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하루빨리 상평초교가 예절 교육장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며 “사후 관리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주민 최모(55)씨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긴 학교가 다시 생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재탄생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발길이 끊긴 폐교는 지자체의 고민거리다.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곳도 있는 반면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된 건물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폐교 인근 주민들은 “폐교에 대한 활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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