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는 8일 오전 10시 전라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선업계 근로자 및 협력업체, 관련 학과 학생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전북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 회원교는 군산대학교, 원광대학교, 우석대학교, 예수대학교, 예원예술대학교, 전북대학교,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대학교, 한일장신대학교, 호원대학교 등 10개교로, 이날 발표회에는 군산대 나의균 총장을 비롯해서 원광대학교 총장, 호원대학교 총장, 한일장신대학교 총장 및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군산대학교 조선공학과 교수 및 학생 등이 참석했다. 전북지역총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결정이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기업의 입장에서만 결정되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의 발표를 인용하며 세계 조선산업이 내년을 최저점으로 해서 2018년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애초 현대중공업 군산유치가 동남권에 치중해있는 조선산업을 서해안에도 활성화시켜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을 유도하고, 급부상 중인 중국의 추격에 대응할 수 있는 전초기지를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과거 일본이 획일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고갈되는 등 조선산업의 주도권을 빼앗기는 현상을 초래”했다며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고, 군산조선소 폐쇄가 조선소 유치와 함께 관련학과를 신설하거나 강화했던 인근대학 및 관련학과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송두리째 빼앗는 것임을 명심하여 현대중공업과 정부는 “군산조선소의 안정적 가동을 위한 장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성명서(전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군산에 들어선 후, 매년 매출 1조 1천억원 이상을 내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최근 조선산업 침체로 조선소 가동 중단 결정이라는 참담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지역경제의 근간을 휩쓰는 이번 결정이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기업의 입장에서만 결정되어 받아들이기 어렵다.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결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군산시에서는 현대중공업의 군산유치를 위해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수백억원을 투자했으며, 인근 대학에서도 관련학과를 신설하거나 강화하며 우수인재 양성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현대중공업은 군산경제의 24%, 전북 수출의 8.9%를 점유하는 등 전북지역의 경제를 이끄는 핵심기업으로 성장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세계 조선 산업은 내년을 최저점으로 해서 2018년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과거 일본은 조선산업 침체기를 맞아 대학교 조선공학 생산 및 설계인력을 대폭 감소하고, 조선소를 통폐합하는 획일적인 구조조정 정책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고갈되는 현상을 초래했다. 경제논리에 근거한 획일적 구조조정으로 조선 강국이던 일본이 한국에 조선산업의 주도권을 넘겨주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애초 현대중공업의 군산유치는 동남권에 치중해있던 조선산업을 서해안에도 활성화시켜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을 유도하고, 급부상 중인 중국의 추격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전초기지를 마련하자는 장기비전이 담겨있다. 조선소 폐쇄 후 재가동에 들어갈 경우 고급인력을 재확보하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시설을 재구축하는 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 여러 측면에서 사회적 비용낭비가 클 것이 불 보듯 명확한 일이다. 따라서 전북지역총장협의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Ⅰ.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의 장기적 전망의 성장 발전 가능성을 인정하고 조선업계 근로자 및 협력업체의 생존을 위해서 특단의 조치를 세워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Ⅰ. 군산조선소 폐쇄는 대량실업과 도내 대학의 취업률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정부는, 조선소 폐쇄는 관련 학과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송두리째 빼앗는 것임을 명심하고 장기적 전망을 세워 군산조선소의 안정적 가동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 Ⅰ. 정부는 군산조선소에 신규물량을 우선 배정하여 조선업 경기의 회복을 기다리며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을 꾀하라. 2017년 3월 8일 전북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 (군산대학교 원광대학교 우석대학교 예수대학교 예원예술대학교 전북대학교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대학교 한일장신대학교 호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