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과 달리 난항을 겪고 있는 지곡동 소재 은파중 설립 문제가 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두 차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심의에서 통과되지 못했던 은파중이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얻을지 관심사다. 전북교육청은 최근 교육부에 군산 은파중과 전주 만성중을 비롯해 전주 에코시티 초·중학교 2곳 등 총 4곳에 대한 학교 신설을 요청했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내달 14일 전북교육청이 신청한 학교 신설계획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다음 달 하순께 통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 추세를 들어 학교 신설을 억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두 차례의 심사 과정에서도 교육부는 은파중 신설을 부정적으로 봤다. 당시 도교육청은 ‘신설’이 아닌 ‘이전신설안’을 제출했지만 설립 수요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어 교육부는 은파중 이전신설을 ‘적정 규모 육성사업(통폐합 3~4교)’으로 추진할 것을 권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는 은파중이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특정 중학교 쏠림현상이 발생되는 것은 물론 여기서 떨어 지는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원거리 통학을 다녀야 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지곡동의 경우 지난 2004년 3월 해나지오 아파트를 시작으로 은파코아루, 쌍용예가, 현대엠코 1․2차 등이 들어섰고 앞으로도 주택건설사업이 계속 추진되고 있어 그동안 변방에서 벗어나 군산의 또 하나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했다. 한 학부모는 “지곡동에 중학교가 없다보니 학생들이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동원중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신설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정 도의원은 “중학교의 수용인원 부족 문제,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해결을 위해 은파중학교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루 빨리 학교가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019년 3월 개교예정인 은파중학교는 29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해 24학급 73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