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 위로 올려진 세월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도 세월호 추모 열기가 한창이다. 임시정부 수립 98돌 기념일이기도 한 지난 13일, 군산고등학교(교장 송일섭) 전교생들은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를 갖고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각 학급별로 미리 추모 영상을 시청한 학생들은 방송을 통해 퍼지는 송일섭 교장의 자작 추모시 ‘우리의 약속’을 들은 후 배부된 노란 리본에 오롯이 추모의 마음을 모았다. 운동장 옆 펜스에 빼곡히 매달린 리본들을 둘러보며 학생들은 안전한 나라, 국민의 삶을 보듬고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마음에 담았다. 이 날 행사를 주관한 학생회 대표 오은호 학생(3학년)은 “미수습자 유해, 유품 발굴 등 사고에 대한 처리는 물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오늘의 행사가 군산고등학생 모두에게 다시는 이런 참극이 되풀이 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자리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