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동 (가칭)은파중학교 설립안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또 다시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전라북도교육청이 19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제출한 설립계획안 중 군산 은파중학교는 ‘부적정’ 판정을 받아 신설이 불허됐다. 함께 제출된 전주 에코시티 화정초, 화정중학교와 전주 성중학교 신설안은 조건부 승인으로 결정됐다. 지난 두 차례의 심사과정에서도 교육부는 은파중 신설을 부정적으로 봤다. 지난 2015년 11월 전라북도의회 교육위를 통과한 뒤 연달아 제동이 걸렸던 것. 다음달 열린 교육부 재정투융자심사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은 뒤 올해 4월 18일 열린 2016년도 교육부 정기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도 심의가 통과되지 못했다. ‘부적정’ 의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내용의 안건을 제시했다는 게 부적정 판정의 주 원인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신설’이 아닌 ‘이전신설안’을 제출했지만 지난해 8월 열린 중앙투자심사에서 설립 수요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부적정 판정을 받게 됐다. 교육부는 은파중 이전신설을 적정규모 육성사업(통폐합 3~4교)으로 추진할 것을 권장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지곡동 학부모들은 우려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학생들이 학교 부족으로 버스를 타고 원거리 통학을 다녀야 한다”며 “재작년부터 연일 심사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답답하다”고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곡지구에 주택건설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추진되는 만큼 계속 신설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