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감사의 달인 5월, 군산고등학교(교장 송일섭) 졸업 선배의 뜨거운 모교 사랑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군산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26일 학교 교장실에는 1000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이 들어있는 한 통의 등기 우편이 배달되었다. 6.25 직후에 이 학교를 졸업한 80대의 동문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기증자는 “인생을 정리할 시기에 노후의 용돈을 아낀 것을 보내니 전통의 명문으로서 모교의 명예를 다시 한 번 드높이는 데 써 달라”면서도 자신의 신원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했다. 이보다 앞서 5월 초에도 군산고 출신인 박철영(전주 우리들 항외과 원장) 동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써 달라”며 500만원을 쾌척한 바 있다. 군산고 송일섭 교장은 “시간을 넘나들며 곳곳에서 답지하는 선배 동문들의 사랑과 정성에 감사드린다”며 “엄격한 장학금 지급 기준을 적용하여 그 아름다운 뜻이 학생들에게 오롯이 전달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