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수진 지봉주, 박소현 학생> 군장대학교 호텔외식조리학과가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는 국가대표팀을 포함한 국내외 45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할 만큼 권위있는 대회다. 이 대회에서 군장대 호텔외식조리과는 최우수상(금메달) 3개팀, 은메달 2개팀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본지는 지방대라는 한계를 넘어 아시아권 최대 규모 요리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2학년 지봉주(26)·이수진(21)·박소현(21) 학생 3인방을 통해 소감, 요리철학, 비전 등을 들어 봤다. <편집자 주> ▲ “에드워드 권 존경…요리에 미치고 싶어” =라이브경연 한식코스요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지봉주, 유승봉, 홍진표, 백은호 팀. 팀장인 지봉주 학생은 대회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냥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우리 팀이 수상한 것이 맞는지 대회 주최측에 되묻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지봉주 학생은 “학교 수업이 끝나고 새벽 2시까지 연습을 하고 주말에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맹훈련을 했다”고 회상했다. 대회에서 팀원들과 함께 케일잎으로 감싼 해산물 테린과 단호박 퓨레, 홀렌다이즈 소스로 식감을 살리고 메인으로는 통 삼겹살을 오븐에 구워 육질을 부드럽게 한뒤 질긴 껍질은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 먹는 식감을 살렸다. 쌈장과 묵은지를 건조시켜 칩으로 만들어 보았다. 디저트는 메밀 전병과 치즈, 라즈베리를 젤리로 만들어 롤처럼 말아 함께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과 라즈베리 향이 날수 있게 포인트를 주고 사르르 녹는 식감을 살렸다는 평가다. 지봉주 학생은 “롤 모델 에드워드 권 쉐프처럼 뚜렷한 요리철학과 요리에 미쳐서 사는 모습을 본받아 32살까지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실무 경력을 쌓은 뒤 저렴하고 건강한 코스요리가 나오는 레스토랑을 갖는 게 목표”라는 포부를 전했다. ▲“혹독한 트레이닝, 수상의 결과” =“위생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주변정리에 신경을 썼고, 좋은 재료만 엄선하였고, 교수님으로부터 혹독하게 혼나면서 최고 수준의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양식코스요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송요성, 류호열, 고다은, 이수진 학생. 팀장인 이수진 학생은 “대회 수상 후 트레이닝을 시켜 주시면서 칭찬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신 김종성 교수님, 여기까지 오도록 도와 주신 부모님, 이끌어와준 팀원들, 새벽부터 운전해서 서울까지 올라와준 남자친구, 대회때마다 응원해주는 소중한 친구들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대회 일주일 전에는 밤늦게까지 연습하며 학교 실습실에서 밤을 지새웠다고도 덧붙였다. 대회가 끝나고 존경하는 학과장 김종성 교수님이 가장 생각났다는 이수진 학생은 “앞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학업과 경력에 전념하고 싶다”면서 “훗날 모교였던 군장대학교에 학생이 아닌 교수의 신분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서포터해주는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눈과 입이 즐거운 음식 만들고파” =“보는 재미와 맛 두가지 토끼를 잡은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양식코스요리 부문서 우수상을 수상한 박소현, 류준희, 박도훈, 이재성 팀의 소감이다. 팀장 박소현 학생은 “현장 라이브경연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떨렸지만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오감만족 음식을 만드는 데 전념했다”고 했다. 에피타이저는 레몬소스와 관자팀발 토마토구이에 소테한새우 양파피클에 연어 타르타르를 선보였고, 본요리는 오색채소에 메시 단호박퓨레 소고기안심 레드와인 소스를 곁들이고 디저트는 망고소스와 라즈베리 소스를 곁들인 치즈무스를 선보였다. 박소현 학생은 “연습할 때 에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 등 각 부분에서 시트만 80번을 구워내고 무스는 50번을 트레이닝하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손이 부르틀 정도로 연습한 결과 지금의 성적을 거뒀다는 박소현 학생. 박소현 학생은 “이번 대회를 위해 노력한 결과를 거울로 삼아 호텔 총주방장이 되어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