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인재양성과를 교육지원과로 바꾸자’ ‘글로벌 리더 아카데미 사업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청소년 자치 문화센터 건립하자’ 군산지역 청소년들이 예비 군산시장에게 다양한 정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군산청소년학생연합(이하 군청학연․대표 이승윤 군산고 학생회장)은 지난 11일 군산고등학교에서 제4회 군산지역 청소년·학생 200인 원탁토의를 개최했다. 200여명의 지역 중·고등학생과 교사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원탁 토의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군산시장을 상대로 정책을 제안하고 토의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먼저 8개의 군산 시장 원탁에서는 시청 인재양성과를 교육지원과로 바꾸고, 시청-교육청-단위 학교간에 연락망을 만들어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또 청소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청소년 자치 문화센터와 학생들의 접근하기 좋은 지역에 진로체험센터 건립 의견도 제시됐다. 현재 시행중인 글로벌 리더 아카데미 사업의 전면 재검토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는 시장과의 SNS 오픈 채팅과 세월호 추모광장 만들기 등 깜짝 정책도 이어졌다. 도교육청 정책과 관련해서는 학생들이 교육과정 편성에 의견을 내고 싶고 이를 반영해달라는 것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수업, 토론식 수업, 줄 세우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평가 등에 대한 요구가 주를 이뤘다. 멘토로 참가한 전하은(중앙여고 2) 학생은 “학생으로 생활하며 불편한 점이 있을 때 막상 누구에게 말해야할 지 몰라 막막했다” 며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일이 낯설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다 보면 청소년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이 펼쳐지겠구나 하는 기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번 원탁토의에서는 시민 원탁 3개가 운영돼 어른과 청소년이 소통할 수 있는 진솔한 대화의 장이 됐다”며 “이제는 어른들만이 주도하는 대한민국이 아닌 청소년과 함께 가는 희망찬 대한민국을 향한 전환점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원탁토의 행사에서 제안된 정책들은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며, 군산의 교육정책 제안 및 약속식 등을 통해 6월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