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를 방문한 덴마크 국적의 사진작가 크리스챤 센> 군산에서 70여km 떨어져 있는 어청도. 어청도는 철새들이 쉬어가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마다 조류 사진을 찍기 위한 국내외 사진작가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어청도초등학교(교장 홍성의)는 학교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어청도에 체류중인 외국인 조류 사진작가와의 영어 인터뷰를 진행한다. 특히 4학년 최요한 학생이 직접 인터뷰 기획부터 참여까지 진행했으며, 언어적인 한계는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3명의 전교생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말로 인터뷰할 내용을 선정하고 문제를 정선했다. 그리고 이를 영어로 번역해 인터뷰 설문지를 완성했고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한 외국인 사진작가는 3주째 어청도에 체류하고 있는 덴마크 국적의 CHRISTIANSEN BO LASSEN(크리스챤 센). 크리스챤은 인터뷰를 통해 “어청도에 온 지는 3주째 됐다”며 “어청도는 매우 아름답고 많은 새를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조류 사진을 찍는 목적에 대해서는 “상업적인 목적도 있고 유엔 산하 유네스코 등으로부터 부탁받은 내용들을 찍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덴마크에서는 조그만 쓰레기들도 다 치우는데 (어청도는)빈 병들을 포함해서 바다에 밀려오는 쓰레기들이 보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크리스챤은 어청도에 대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새가 많고 경치가 좋아 다음에도 오고 싶다”며 “어청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그리고 문화적인 부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고 사진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계획하고 준비한 4학년 최요한 학생은 외국인 사진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청도가 세계적으로도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청도를 사랑하는 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도교사인 원동연 교사는 “크리스챤은 오랫동안 어청도에 머물면서 절대 조급해 하지 않는다. 모이를 주고 새들이 반응하는 사진을 하루 종일 찍고 있다”며 “그들의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사진 촬영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