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초등학교(교장 홍성의)는 지난 20일 교육과정에 의거 학교자율과제로 해양생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 체험은 배 한척을 대여해 배를 타고 어청도 해안지형에 대한 명칭과 지형의 특징들을 살펴보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낚시체험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데 목적이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체험학습이지만 올해의 경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어청도초는 이용원(신흥상회) 씨의 “어청도의 아름다운 장소들이 많은데 옛 지명과 이야기들이 점점 잊혀지고 있다”며 “어청도의 지명과 관련 이야기들을 한번 조사해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군산문화원을 방문해 어청도 관련 자료를 조사했고, 이를 토대로 어청도 지명에 대한 기초자료를 만들었다. 그리고 해마다 사용했던 자료들도 정리, 비교해 보았다. 학생들에게도 기초자료를 제공해 그 이름들의 유래와 관련 이야기들을 부모님과 주변의 어른들에게 알아보도록 사전과제를 제시했다. 체험 당일날인 20일은 배를 타고 어청도 구석구석을 탐사하며 조사학습지를 토대로 지형들을 살펴보며 섬의 모양과 특징에 대해 습득했다. 또한 어청도 주민들의 가장 큰 소득원인 ‘낚시’ 체험을 실시하며 주민들의 삶의 일부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6학년 홍기원 학생은 “처음에는 배멀미를 해서 힘들었지만 낚시로 놀래미를 잡았을 땐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홍성의 교장은 “요즘 새로운 교육 트랜드의 하나인 ‘마실 교육과정’(마을을 학교화 하여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자는 새로운 교육 실천 운동)을 어청도초 교육과정에 도입 적용하고자 고민해 보았다”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섬문화를 가진 어청도는 어찌 보면 마실 교육과정의 최적지로써 그 가치와 의미가 높다. 앞으로도 이를 본교 교육과정에 접목하여 운영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한 원동연 교무부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행사지만 올해는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보다 치밀하게 준비해서 학생들에게 어청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갖은 것은 나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