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일제잔재 청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6일 도교육청은 3·1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맞아 교육현장과 행정 분야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상생활에서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는 일제식 용어를 정비하고, 일제에 의해 폐기되거나 오염된 아름다운 우리말을 복원한다는 취지다.
공모 분야는 일제강점기에 도입된 일본식 교육과 행정 용어, 일제강점기에 도입된 일본식 조직 문화 개선, 일제강점기 제국주의적 교육제도 등이다.
이번 공모전은 전북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순화 대상 용어와 개선이 필요한 제도 등을 수정 이유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공모기간은 오는 4월 30일까지로 도교육청 홈페이지(알림마당→전북교육소식→공모전)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일상용어보다는 행정용어나 학교문화 개선을 위한 제도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가라’(가짜), ‘대절’(전세), ‘견본’(본보기), ‘고수부지’(둔치), ‘백묵’(분필) 등과 같이 이미 일반화 돼 알려진 용어는 제외된다. 응모 제외 대상 용어는 신청접수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5월말 심사를 거쳐 6월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우수 제안으로 선정되면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전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와 함께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 교가 정비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내 모든 초·중·고교의 교가를 수집·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모두 25개교에서 친일 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했고, 도교육청은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교가 개선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