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회현초등학교에서 희생자를 기억하고 공감하기 위한 기억식을 가졌다.
16일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과 기억식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은 노란 나비 종이에 추모문구를 적어 붙였다.
다모임단(회현초 학생회 명칭)의 준비 의도와 설명으로 시작된 이번 기억식은 ‘4.16 세월호 시쓰기 공모전’을 통해 뽑힌 학생들이 직접 지은 시를 낭송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교사와 학생들이 연습한 바이올린, 첼로, 리코더 연주에 맞춰 모의 노래도 다함께 불렀다.
마지막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추모 문구를 함께 외쳤고, 5~6학년 학생들은 직접 만든 노란 리본을 동생들과 친구들의 가방에 달아줬다. 학부모들도 그림과 노란 리본을 학교안과 밖에 달며 그날의 일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기억식은 회현 자치꽃 전교 다모임에서 시작됐다. 지난 3월 넷째 주에 각반 다모임에서 기억식이 필요한지 논의한 후, 그에 따라 지난 4월 첫째 주에 다시 학부모회, 다모임단이 대화를 나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할 일을 정하고 2주간 기억식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준비한 회현 자치꽃 전교 다모임 회장은 “행사를 준비하는데 힘들었지만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의 참여로 뿌듯했으며, 내가 어른이 되는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