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너풀너풀 아름다운 춤 선을 보여주는 학생이 있다. 주인공은 군산동원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연수 학생이다.
왜소했던 조연수 학생은 유연성을 기르고 키가 크고 싶은 마음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방과 후 수업으로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발레에 흥미를 느껴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계속하게 됐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는 우연히 한국무용 선생님의 눈에 띄어 발레를 그만두고 한국무용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이후 김정숙 무용학원(지곡동)에 다니면서 한국무용의 기본기부터 동작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해 한국무용에 매료된 조 양은 한국무용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조 양은 하교 후 평일에는 4시간 넘게 무용학원에서 춤을 추고, 대회를 앞두고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연습에 매진하며, 살풀이, 소고춤, 부채춤, 장구춤 등 한국무용의 다양한 춤을 섭렵하고 있다.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본인의 춤 실력을 과감 없이 보여주는 조 양은 각종대회를 휩쓸며 상을 타왔고,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여러 지역(군마현 오오이즈미문화촌 대극장, 토미오카시 카브라문화센터 등)을 돌면서 독무대와 단체무대를 가졌다.
김정숙 무용학원에서 한국 춤의 신무용 창시자 최승희 선생님의 마지막 제자인 백홍천 선생님의 특강을 들은 뒤 백 선생님의 추천으로 일본에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으며, 일본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로 조 양의 공연에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조 양은 시간여행축제나 3.1운동 행사 등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군산에서도 한국무용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무용의 매력에 빠진 조 양은 어머니의 권유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재원에 최종 합격해 주말마다 서울에 올라가 전문적으로 한국무용을 배우고 있다. 한예종 영재원에 입학하기 위해 1차(살풀이), 2차(소고춤, 창작무용, 면접) 시험을 통과했고, 올해 3월 초부터 최고의 교수진 밑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안 되는 동작이 있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조 양은 공연을 할 때마다 영상으로 찍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무대가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또한 한국무용은 우리나라 전통춤이고,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품는 것 또한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있어 슬럼프를 겪지 않고 지속해서 춤을 출 수 있다고도 했다.
조 양의 꿈은 한국무용을 배워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무용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창작안무를 만들어내는 한국무용 안무가가 되고 싶기도 하다.
이처럼 아직 발전가능성이 많은 조연수 학생은 “김정숙 무용선생님이나 동원중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다른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무용을 배운다고 하면 발레라고 편견을 갖는 친구들이 있는데, 무용에는 발레 말고도 우리나라 전통춤인 한국무용이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춤추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다”며 “앞으로도 계속 춤을 추는 한국무용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