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스승의 날이 되면 여지없이 각 학교마다 들려오는 노래 ‘스승의 은혜’의 한 구절이다.
스승의 날은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된 날로서 5월 15일인 스승의 날만 되면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지곤 한다.
이에 군산신문사에서는 교사라는 본업에 충실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조현자 선생님을 만나봤다. 군산발산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 선생님은 올해 32년차로 교직생활에 충실한 선생님이다.
조 선생님은 초등학생 때부터 아파서 공부도 못했고 상 하나도 타보지 못했던 학생이었지만 중학교 3학년 때 들었던 영어선생님의 강력한 칭찬 한 마디에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겨 그 목표를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무주 산방초에서 2년 정도 근무하다 군산으로 옮겨 온 조 선생님은 소룡초, 흥남초, 서해초, 지곡초, 진포초를 거쳐 현재 개정면 소재의 발산초에서 1학년 아이들을 맡아 새싹들이 나무가 될 수 있도록 애정을 담아 교육하고 있다.
조 선생님은 지난 2016년 12월 전북도교육청 모범공무원에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전북도교육청에 조 선생님이 직접 쓴 경력사항 등이 담긴 공적조서를 제출했고, 도교육청 소속 장학사가 선생님이 근무 중인 학교에 찾아와 주변 선생님들과 면담을 통해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묻는 실사를 진행했다.
이후 전화로 전근 간 교사 포함 조 선생님을 아는 3명의 선생님에게 설문조사까지 마친 다음 교육부로 올려 결과가 다시 도교육청으로 내려오는데, 조 선생님은 이와 같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모범공무원에 선정됐다.
조 선생님은 본인의 공적조서에 적혀있듯이 음악에 대해 잘 모르던 상황에서 서해초 합창부를 맡게 돼 아침, 점심, 오후 할 것 없이 학생들을 가르쳐 진포문화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었고, 진포초 근무 당시에는 전북학생 과학축전 부스 운영을 통해 전북창의과학연구회에 소속돼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청소년연맹 지도교사를 20년 넘게 맡고 있는 등 교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해 모범공무원으로 뽑힐 수 있었던 것 같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더불어 조 선생님은 인터뷰 도중 교직 생활 중 겪었던 학생들과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소룡초 재직 당시 2학년이었던 반 아이들이 스승의 날 전 날, 선생님께 축하드리고 싶다며 조 선생님이 살고 있던 아파트까지 찾아와 거북이 인형과 꽃을 선물해줬으며, 진포초에 다녔던 학생이 대학생이 돼 조 선생님이 근무하는 발산초까지 찾아와 감사인사를 전하던 일 등 본인이 가르쳤던 학생들과의 추억을 더듬어가며 이야기하는 조 선생님의 눈빛은 따사로웠다.
인터뷰를 마치며 조현자 선생님은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교사라는 직업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며 “군산에는 저보다 더 훌륭하고 재능 있는 선생님들이 많으신데, 그런 분들이 제 기사를 통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