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익명의 독지가가 도교육청에 기부한 장학금
지난달 27일 익명의 독지가가 전북도교육청에 기부한 장학금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12일 전북도교육청은 지역 교육지원청과 각급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모두 4명의 학생을 장학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군산 지역 A학교에서도 학생을 추천해 군산 지역 학생 한 명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선정된 학생들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하며 학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순창교육지원청에서 추천한 한 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역시 현재 암투병 중으로 고령의 할머니 밑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급에서 부실장을 맡아 교실 청소와 환경 정리 등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해내고 있다.
또 다른 학생은 아버지가 일용직 근로로 버는 수입으로 8명 가족이 생활해야 하는 어려운 형편 속에 있다. 특히 6남매 중 셋째인 이 학생은 우울증 증세가 있는 엄마를 대신해 하교 후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학생에게는 각각 3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학금을 기부해주신 분의 뜻에 따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생활하는 학생 4명을 선발하게 됐다”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장학금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