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는 군산시민단체모임(이하 군산시민단체모임)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도교육청의 상산고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산시민단체모임은 “일반고에서 자사고로 전환된 학교들은 애초 취지와 무관하게 ‘대학 입시 학원’으로 전락해버렸고, 입시 위주의 교과 비중을 극대화해 공교육 현장을 어지럽혀 자사고 설립 목적을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사고는 1년에 1,000만원이 넘는 학비를 내야 다닐 수 있는 학교, 부자들의 신분 세습 장치가 돼버린 학교이며, 특히 상산고는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 비율도 현저히 낮을뿐더러 상산고에 입학하는 전북 학생은 20%에 불과해 전북의 학교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며 “상산고는 평가 결과를 인정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 교육 공약이었다”면서 “지금이 그 공약을 실천할 절호의 기회이므로 현 정부는 자사고 설립의 근거가 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 3을 폐지해 자사고를 모두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자사고 폐지,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는 군산시민단체모임은 군산산돌학교, 군산초중고학부모연합회(준), 민주노총군산시지부, 전북안전사회환경모임,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군산시농민회,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군산평통사, 살맛나는민생실현연대, 평화바람, 군산YMCA, 전교조군산초등지회, 전교조군산중등지회, 군산교육교육희망네트워크 등 14개 단체가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