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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청소년들

학생자치․연대 활동 벌여 온 군산청소년학생연합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07-26 11:32:32 2019.07.26 11:32:3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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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토의․동아리박람회․세월호기억식 등 행사 주최

 

  지난 7월 11일 군산고등학교 강당에서는 군산지역 청소년 200명을 비롯한 관내 교사․학부모들이 모여 ‘2019 제5회 군산 청소년 200인 원탁토의’가 실시됐다.(▶관련기사 1376호 4면) 해마다

 이 행사를 추진해온 군산청소년학생연합(이하 군청학연)은 지난 2015년에 결성돼 지역 내에서 세월호 기억식, 청소년 동아리 박람회 등의 학생자치 및 연대 활동을 광범위하게 벌여 온 단체다. 

 이에 유경아 군청학연 지도교사와 문세희, 윤기범, 전가은 학생 등 고등부 대표단 3명을 만나봤다.

 

◇군청학연은 어떤 단체인가요?= 군청학연은 지난 2015년 정식 출범식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학생자치단체입니다. 그 이전부터 소모임처럼 학생 자치에 관심 많은 군산 지역 청소년들이 모여 100인 원탁토의를 진행하는 등 활동하고 있다가 지난 2015년 10월 정식적으로 모여 대표단, 분과로 나눠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단으로는 중등부 대표단 1명과 고등부 대표단 3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원탁토의, 동아리 박람회, 미디어, 신입생환영교육, 사회참여, 자치배움터, 이번에 새로 신설된 기자단까지 여러 분과들이 존재하며, 분과장과 분과원들이 소속돼 있습니다. 저희는 학생인 신분으로 자주 모이지 못하지만, SNS를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많은 대화들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모두 나와 회의도 진행하고요.

 

◇군청학연에서 활동하는 일들은 무엇인가요?= 원탁토의가 매년 진행되고 있으며, 군산 청소년 진로․동아리 박람회 또한 개최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각 학교 회장단들이 모여 학생자치역량캠프도 가고, 초․중․고 학생자치연수도 실시합니다. 또한 매년 세월호 기억식을 열기도 하고, 박종철열사 기념관 답사 등 민주시민교육기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지난 4년간 스스로 모여 청소년 자치활동을 진행해 온 입장으로서, 지역 청소년들의 활동 거점 마련이 제일 우선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이 거점은 군산 초․중․고 학생문화, 학생자치활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청소년이 주제부터 활동까지 스스로 기획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구현 및 학습자 중심의 지역공동체 기반 조성 등의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청학연 소속 청소년들은 월명초 옛 부지에 생기는 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가칭)을 위해 의정부 몽실학교, 창원 행복마을학교 등을 답사하고 모임을 형성해 수시로 공간에 대한 논의하는 등 청소년이 기획․운영하고 향유하는 자치문화 공간 마련을 위해 저희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군청학연을 통해 교육시스템이 변화된 것이 있다면?=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뤄지기 전 원탁토의를 진행해 ‘내가 군산시장․전라북도교육감 이라면’이라는 주제로 지역 청소년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청소년들은 투표권이 없기 때문에 청소년에 대한 직접적인 공약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군청학연 학생들은 원탁토의를 직접 주도해 청소년들이 원하는 공약을 듣고 정리했습니다.

 

 원탁토의를 통해 나온 청소년들의 제안을 모아 정책제안서를 작성해 강임준 시장 후보와 서동석 시장 후보, 김승환 교육감 후보를 직접 만나 전달했고요. 다른 후보자들은 메일이나 팩스로 보낸 뒤 서명을 받았습니다.

 군청학연 대표단은 얼마 전 강임준 시장님과 김승환 교육감님을 만나 뵙고 저희의 제안이 얼마나 시행되고 있는지도 파악했습니다. 김승환 교육감님은 ▲학생자치회를 법적기구로 지정하고, 예산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권한 부여 ▲학교를 넘어서 학교 간에 서로 연계해 배우는 활동, 지역에 청소년자치센터를 설립해 센터에서 마을과 연계해 배우는 활동 등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지원 등 비교적으로 정책제안서에 나와 있는 정책들의 진행상황이 눈에 띄게 이뤄지고 있는 걸 보고 크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강임준 시장님은 ▲시청의 인재양성과를 교육지원과로 바꾸고, 시청-교육청-단위 학교 간에 연락망을 만들며,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군산교육에 대한 원활한 논의와 실천이 이뤄지도록 함 ▲청소년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청소년 정책을 수립할 때에는 청소년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며, SNS 오픈 채팅 등을 활용해 청소년들과의 직접적으로 만나도록 노력 등 저희가 제안한 대다수의 공약들을 실천해주시는 모습이 보여 뿌듯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군청학연은 지역 청소년들이 만든 자발적 단체입니다. 군산교육청․군산시청 등 지자체는 도움만 주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 기획 및 운영은 군청학연 소속 학생들이 다 담당하고 있고요. 군청학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매년 원탁토의 및 청소년 자치 행사를 주도해 열 것이며, 이런 활동들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본인의 의견을 주저 없이 말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원탁토의 및 정책제안활동, 세월호 참사 기억식 및 안산 추모 기행 등 사회참여활동, 학생자치역량강화캠프, 동아리 박람회 등을 군청학연 청소년들이 주도해서 매년 더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월명초 옛 부지에 생기는 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가칭)가 지역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저희 입장에서 관계자분들에게 표현하고, 타 지역의 청소년 자치 활동 장소를 탐방해 주도적으로 저희의 의견을 내세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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