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군산 문화재 야행(夜行)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근대역사박물관 및 월명동 일원에서 개최됐다.
다채로운 문화공연들 중에서 지난 16일 저녁 신흥동 일본식 가옥 내 공연장에서 공연된 ‘공짜 떡국’은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과 나라사랑에 대한 마음을 보여주는 연극으로 관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공연은 3.1 만세운동 100주년과 군산 3.5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연극으로, 군산서초등학교 1학년 학생 29명(극본: 김민지, 지도교사: 장은비)이 무대에 올라 열연하며, 군산의 지난 1919년 3월 5일 그 날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이날 서초 학생들이 준비한 연극은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자는 의미로 매년 3월 5일 손님들에게 공짜 떡국을 나눠주는 주인공의 집과 반 아이들 이야기로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뜻 깊은 내용이 담겨 있다.
학생들은 고사리같이 작은 손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그런 아이들의 얼굴에는 장난기 대신 비장함마저 감돌아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공연을 마친 한 학생은 “연극을 하면서 나라의 소중함에 대해 많이 느끼게 됐다. 얼마 전 광복절에도 태극기를 달며 우리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지켜본 한 관객은 “어린 학생들이 군산 3.5 만세운동을 진지하게 재현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고 한편으로는 참 대견했다.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인데 이렇게 역사에 관심이 많으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