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이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의 가족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투쟁기이며,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는 치유와 성장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학부모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현실은 학교폭력은 단순히 학교와 학생들 간의 문제만이 아니라 가정, 학교, 더 나아가 지역사회까지 관련돼 있고, 그 부분을 우리는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르면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해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요즘 학교폭력은 SNS(Social Network Services)의 활성화로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적 폭력을 넘어 인터넷상에서 소리 없이 괴롭히는 SNS폭력으로 추세가 변화되고 있어 더욱 논란을 낳고 있다.
이에 군산경찰서는 지난 2012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전담경찰관(SPO:School Police Officer)을 관내 학교에 배치하고,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전개하는 등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왔다.
특히 지난 2017년 9월에 개교한 군산청소년경찰학교는 이전의 단순 전달식 예방교육과 달리 체험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경찰 직업체험, 학교폭력 역할극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동영상 강의 시청 위주며, 경찰 직업체험은 과학수사(지문채취․범인몽타주작성), 경찰제복 입어보기, 유치장체험 등이 이뤄지고, 학교폭력 역할극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돼 역할극을 시연해볼 수 있어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군산청소년경찰학교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공감대 형성 및 적극적 학교폭력 방어자로서 또래지킴이 육성과 경찰 직업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체험형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교사․학부모․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자자하다.
군산청소년경찰학교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5회․1,105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35회․764명의 학생들이 방문해 후반기까지 포함 더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의 위험성에 대해 배워갈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외에도 군산서는 청소년경찰학교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 발견 위한 거리상담, 청소년 선도를 위한 교육활동, 학교폭력 예방캠페인을 벌이는 등 지역청소년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철 여성청소년계 팀장은 “학교폭력은 경찰,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뿌리 뽑을 수 없고 지역주민들이 함께 나서 도와줄 때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경찰학교는 청소년들에게 학교폭력예방과 진로체험 위한 역할의 장이며, 아이들이 변화하는 것처럼 청소년경찰학교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더욱 더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군산청소년경찰학교는 매주 화․목 주 2회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청소년경찰학교 사이트(http://theyouthacademy.police.g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